◀문학 및 독서▶/명문감상

1. [구활의 고향의 맛]콩잎 김치 [칼럼][현재창] 2009-11-05

눌재 2009. 11. 8. 17:34

1. [구활의 고향의 ]콩잎 김치 [칼럼][현재창] 2009-11-05
담그기는 간단하다. 보리쌀가루로 풀죽을 묽게 쑤고 다진 마늘과 푸른 고추와 붉은 고추 몇 개를 어슷하게 썰어 넣은 다음 소금으로 간을 맞추면 그?b>맛甄? 워낙 콩잎김치를 좋아하여 담그는 즉시 쌈을 사먹으며 묘한 풋을 즐기는 것이 나?b>맛?즐거움이다. 콩잎 세 장을 손바닥에 겹쳐 얹어 보리밥 한 술 옆에 생마늘 한.......
2. [구활의 고향의 ]해무꼬 [칼럼][현재창] 2009-10-29
갈치를 사제.”라는 즉각적인 반격이 돌아온다. 나는 안다. 물정 모르는 반찬투정이 어머니 가슴에 못을 박는다는 걸. 그러나 초여름부터 한없이 긴 푸른 풀밭?b>맛?묵묵히 걸어 왔으니 식탁 앞에서의 항의는 어쩌면 나 자신에게 던지는 위안인지도 모른다.##밥상엔 텃밭에서 따온 것들뿐시골의 여름 밥상은 생각하기조차.........
3. [구활의 고향의 ]개떡 [칼럼][현재창] 2009-10-22
개떡은 이 없다. 이 오죽 했으면 ‘떡’자 앞에 ‘개’자를 붙였을까. ‘개’자가 붙은 낱말 치고 이며 모양이며 행실까지 제대로 된 것이 별로 없다. 개판 개수작 개새끼 개살구 개망신 개헤엄 개백정 개나발 등등. 그러나 ‘개’자가 붙어 있어도 괜찮은 것도 더러 있다. 개장국 개미 개구리 개암 등등.개떡은.........
4. [구활의 고향의 ]소고깃국 [칼럼][현재창] 2009-10-15
음식 중에 술만한 음식이 없고 국 중에는 소고깃국만한 게 없다. 옛 어른들의 말이다. 사실 그렇다. 술 없이 먹는 음식과 안주 없는 술에서는 과 멋을 느낄 수 없다. 음양의 조화가 그렇듯 주효(酒肴)도 항상 붙어다녀야 제을 낸다. 막걸리 한잔에 소고깃국이라, 참 좋다.장터국밥은 소고깃국에 밥을 만 것이다. 요즘은......
5. [구활의 고향의 ]조청 [여성·생활][현재창] 2009-10-08
몇 푼의 지폐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 기특한 생각. 아니나 다를까 당첨복권은 성경책 속에 있었다. 그래서 목사님은 “내가 너희를 긍휼히 여길 것이며”란 ?b>맛萱?쓰여 있는 성경을 자주 읽으라고 말씀하셨나 보다.들에 나간 어머니도 더 이상 기다려지지 않는다. 더 이상 빗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지전 한 푼 들고 두 집......
6. [구활의 고향의 ]참새?b>맛?/a> [칼럼][현재창] 2009-10-01
참새?b>맛訣萱?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눈 질끈 감고 통과하려면 목덜미를 누가 당기는 것 같다. 김유신 장군의 말이 천관녀네 집을 들르지 않고 못 배기듯 참새?b>맛訣萱?못 본 척하고 지나기가 여간 어려운 노릇이 아니다. 삼수갑산을 가더라도 포장집 비닐 문을 젖히고 들어가 소주 한 병에 참새?b>맛?반 접시를 시킨다..........
7. [구활의 고향의 ]뱅어포 [칼럼][현재창] 2009-09-17
대?b>맛?큰 장인 서문시장 건어물 전에서 뱅어포를 샀다. 아내는 먼 곳에 살고 있는 막내에게 보낼 미역 멸치 오징어 등을 사면서 나를 쳐다보더니 “그걸 뭐하려고 사느냐”는 묵언 눈총을 쏘았다. 나는 “모르면 가만히 있기나 해요”라는 투의 눈 힐금 총을 맞받아 쏘았다. 사망자는 없었고 이내 휴전에 들어갔다.나는.........
8. [구활의 고향의 ]쌈 [칼럼][현재창] 2009-09-10
쌈은 예술에 가깝다. 예술 중에서도 미술 쪽이다. 쌈 거리가 푸짐한 식탁을 대하면 붓을 들고 캔버스 앞에 앉은 것처럼 엷은 흥분이 일곤 한다. 밥과 반찬은 입 당기는 대로 입에 넣어 씹으면 되지만 쌈은 그렇지 않다. 재료를 차례대로 손바닥에 쌓아 올려야 하고 된장이나 갖은 양념 또는 젓갈 국물로 덧칠을 해야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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