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구활의 고향의 맛]콩잎 김치 [칼럼][현재창] |
2009-11-05 |
담그기는 간단하다. 보리쌀가루로 풀죽을 묽게 쑤고 다진 마늘과 푸른 고추와 붉은 고추 몇 개를 어슷하게 썰어 넣은 다음 소금으로 간을 맞추면 그?b>맛甄? 워낙 콩잎김치를 좋아하여 담그는 즉시 쌈을 사먹으며 묘한 풋맛을 즐기는 것이 나?b>맛?즐거움이다. 콩잎 세 장을 손바닥에 겹쳐 얹어 보리밥 한 술 옆에 생마늘 한....... |
|
2. [구활의 고향의 맛]해무꼬 [칼럼][현재창] |
2009-10-29 |
갈치를 사제.”라는 즉각적인 반격이 돌아온다. 나는 안다. 물정 모르는 반찬투정이 어머니 가슴에 못을 박는다는 걸. 그러나 초여름부터 한없이 긴 푸른 풀밭?b>맛?묵묵히 걸어 왔으니 식탁 앞에서의 항의는 어쩌면 나 자신에게 던지는 위안인지도 모른다.##밥상엔 텃밭에서 따온 것들뿐시골의 여름 밥상은 생각하기조차......... |
|
3. [구활의 고향의 맛]개떡 [칼럼][현재창] |
2009-10-22 |
개떡은 맛이 없다. 맛이 오죽 했으면 ‘떡’자 앞에 ‘개’자를 붙였을까. ‘개’자가 붙은 낱말 치고 맛이며 모양이며 행실까지 제대로 된 것이 별로 없다. 개판 개수작 개새끼 개살구 개망신 개헤엄 개백정 개나발 등등. 그러나 ‘개’자가 붙어 있어도 괜찮은 것도 더러 있다. 개장국 개미 개구리 개암 등등.개떡은......... |
|
4. [구활의 고향의 맛]소고깃국 [칼럼][현재창] |
2009-10-15 |
음식 중에 술만한 음식이 없고 국 중에는 소고깃국만한 게 없다. 옛 어른들의 말이다. 사실 그렇다. 술 없이 먹는 음식과 안주 없는 술에서는 맛과 멋을 느낄 수 없다. 음양의 조화가 그렇듯 주효(酒肴)도 항상 붙어다녀야 제맛을 낸다. 막걸리 한잔에 소고깃국이라, 참 좋다.장터국밥은 소고깃국에 밥을 만 것이다. 요즘은...... |
|
5. [구활의 고향의 맛]조청 [여성·생활][현재창] |
2009-10-08 |
몇 푼의 지폐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 기특한 생각. 아니나 다를까 당첨복권은 성경책 속에 있었다. 그래서 목사님은 “내가 너희를 긍휼히 여길 것이며”란 ?b>맛萱?쓰여 있는 성경을 자주 읽으라고 말씀하셨나 보다.들에 나간 어머니도 더 이상 기다려지지 않는다. 더 이상 빗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지전 한 푼 들고 두 집...... |
|
6. [구활의 고향의 맛]참새?b>맛?/a> [칼럼][현재창] |
2009-10-01 |
참새?b>맛訣萱?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눈 질끈 감고 통과하려면 목덜미를 누가 당기는 것 같다. 김유신 장군의 말이 천관녀네 집을 들르지 않고 못 배기듯 참새?b>맛訣萱?못 본 척하고 지나기가 여간 어려운 노릇이 아니다. 삼수갑산을 가더라도 포장집 비닐 문을 젖히고 들어가 소주 한 병에 참새?b>맛?반 접시를 시킨다.......... |
|
7. [구활의 고향의 맛]뱅어포 [칼럼][현재창] |
2009-09-17 |
대?b>맛?큰 장인 서문시장 건어물 전에서 뱅어포를 샀다. 아내는 먼 곳에 살고 있는 막내에게 보낼 미역 멸치 오징어 등을 사면서 나를 쳐다보더니 “그걸 뭐하려고 사느냐”는 묵언 눈총을 쏘았다. 나는 “모르면 가만히 있기나 해요”라는 투의 눈 힐금 총을 맞받아 쏘았다. 사망자는 없었고 이내 휴전에 들어갔다.나는......... |
|
8. [구활의 고향의 맛]쌈 [칼럼][현재창] |
2009-09-10 |
쌈은 예술에 가깝다. 예술 중에서도 미술 쪽이다. 쌈 거리가 푸짐한 식탁을 대하면 붓을 들고 캔버스 앞에 앉은 것처럼 엷은 흥분이 일곤 한다. 밥과 반찬은 입맛 당기는 대로 입에 넣어 씹으면 되지만 쌈은 그렇지 않다. 재료를 차례대로 손바닥에 쌓아 올려야 하고 된장이나 갖은 양념 또는 젓갈 국물로 덧칠을 해야 제........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