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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동기시대 고인돌서 수백년간 제사 지냈다”제의후 묻은 토기 2점 발견2

눌재상주사랑 2009. 3. 29. 17:36
“청동기시대 고인돌서 수백년간 제사 지냈다”
제의후 묻은 토기 2점 발견
  • ◇동북아지석묘연구소가 전남 영암군 서호면 엄길리 지석묘군 중 5호묘에서 수습한 흑색마연토기(黑色磨硏土器) 2점.
    동북아지석묘연구소 제공
    지석묘(고인돌)는 분명히 청동기시대 중기에 만들어졌으나 수백 년 뒤에도 이 무덤에 대한 제사가 이뤄졌음을 보여주는 고고학적 증거가 발견됐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동북아지석묘연구소(소장 이영문)는 “전남 영암군 서호면 엄길리 지석묘군(전남도기념물 82호)을 발굴조사한 결과, 5호 지석묘 상석(덮개돌)을 받친 지석(세움돌) 옆에서 제의가 끝난 뒤 묻은 것으로 보이는 흑색마연토기(黑色磨硏土器) 2점을 발견했다”고 27일 말했다.

    흑색마연토기는 표면이 반짝반짝 검은빛이 나는 도기로서, 장경(長頸·긴 목)이 특징인 항아리형이 많다고 해서 흑도(黑陶) 혹은 흑도장경호(黑陶長頸壺), 검정간토기라고도 한다. 이런 토기는 청동기 전기에 사용되기 시작했지만, 무덤에 매장하는 용도로는 지석묘 다음 단계인 청동기 후기 혹은 초기 철기시대 적석목관묘나 토광묘에서 만세형동검(한국식동검), 원형덧띠토기 등과 함께 출토된다고 알려졌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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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09.03.27 (금) 21:35, 최종수정 2009.03.27 (금) 2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