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및 독서▶/책과 칼럼

[김태광의 나도 작가가 될 수 있다 .16] '책 쓰기 근육'을 키우는 5가지 습

눌재 2009. 9. 26. 14:49

[김태광의 나도 작가가 될 수 있다 .16] '책 쓰기 근육'을 키우는 5가지 습관
사람들 중에 한 가지 일을 진득하게 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다. 필자는 후자에 속한다. 10대 시절, 권투 선수가 부러워 권투를 배우겠다고 마음먹었던 적이 있다. 그래서 현풍면에 있는 권투체육관에 찾았다. 일주일 정도 배웠을까, 권투 배우기는 생각보다 힘들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힘드네', '굳이 권투를 배워야할까?', '권투 선수가 될 것도 아닌데… 그냥 이쯤 포기하자' 이런 부정적인 생각에 손을 들고 말았다.

요즘 부쩍 약해진 체력을 키우기 위해 수영을 배우고 있다. 그런데 수영 역시 마음먹은 대로 안 된다. 팔을 돌리는 동작을 배우고 있는데 요령이 없다보니 어깨관절도 아프고 창피하기도 하다. 마음 한 켠에선 '굳이 수영 배울 필요 있을까? 보긴 흉해도 개 헤엄치면 되는데…' 이런 생각이 든다. 그래도 수영만큼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꼭 배울 생각이다. 죽기 전까지 책 쓰고 강연하려면 체력이 뒷받침되어야하기 때문이다. 체력관리에선 수영보다 더 좋은 운동은 없는 듯하다.

필자가 유일하게 진득하게 하는 일이 있다. 바로 '책 쓰기'이다. 책을 쓰기 시작한지 올해로 10년째이다. 10년째 미친 듯이 책을 썼지만 전혀 질리지 않는다. 오히려 쓰면 쓸수록 더 잘 쓰고 싶고, 더 많이 출간하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이런 생산적인 욕심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으리라.

지난 10일 어린이 자기계발서 '친구와 매일 나누는 긍정의 말 한마디'가 국민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에는 친구와의 우정을 돈독하게 해 주는 우정의 말, 멀어진 친구를 자석처럼 끌어당겨 줄 사랑의 말, 힘을 주는 응원의 말, 지지의 말 그리고 감사의 말 등 친구의 마음을 열게 하는 마법 같은 긍정의 말들이 가득 담겨 있다.

여러분 가운데 '우와! 올해 몇 권을 출간하는 거야?' 하고 놀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리 놀라지 않아도 된다. 운동 근육과 마찬가지로 책 쓰기 근육을 키우면 되기 때문이다. 우리 인체는 운동을 반복적으로 하게 되면 근육이 자라면서 근력이 커지게 된다. 책 쓰기 근육 역시 열정을 가지고 반복적으로 하게 되면 책 쓰기 근육이 성장하게 된다. 작가들은 하나같이 책 쓰기 근육이 강화된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장에서는 여러분에게 책 쓰기 근육을 키우는 5가지 습관에 대해 조언하고자 한다.


1. 책 쓰는 시간을 확보하라

누구나 일용할 양식을 구하기 위해 분주하다. 그런 와중에도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책을 출간하는 사람이 있다. 따라서 "저는 시간이 없어서", "일하기도 바쁜데 책 쓸 여유가 어디 있어?" 이런 변명을 해선 안 된다. 아무리 바빠도 밥을 굶거나 화장실에는 간다. 그만큼 굶주림과 배설의 욕구가 절박하기 때문이다. 책 출간에 대한 절박함이 있다면 충분히 책 쓰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출근 전 새벽 시간에 써도 좋고 퇴근 후 한두 시간 활용해도 좋다. 자신에게 맞는 시간대를 정해보자.



2. 멈추지 말고 계속 써라

필자는 지금 수영을 배우고 있다. 일주일에 3일 코치에게 강습을 받고 있는데 뜻대로 되지 않는다. 나만 빼고 다들 잘하는 것 같은 위기의식도 든다. 이런 상황에서 약속 등의 이유로 강습을 빼먹게 되는데 그동안 배운 동작이 도로아미타불 된다. 책 쓰기도 역시 일주일에 5~6일은 꾸준히 써야한다. 필자 역시 이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이처럼 책 쓰기가 습관화 될 때 시나브로 글 쓰는 실력이 늘게 된다.


3. 잘 쓰려고 애쓰기보다 초고를 써내는데 집중하라

초보자들 가운데 '첫 책인 만큼 잘 써야지', '작가 빰 치게 잘 써야지' 이런 '기특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절대 금물! 잘 쓰려는데 힘을 주력하다가 정작 중요한 책 쓰기에 힘이 달린다. 처음부터 작가처럼 잘 쓸 수는 없다. 차차 쓰다보면 필력이 붙게 마련, 첫 책은 초고를 완성하는데 집중하자. 다 쓴 후 수정해도 늦지 않다.


4. 항상 책과 메모지를 가지고 다녀라.

어디를 가더라도 항상 책과 메모지를 가지고 다녀라. 현재 쓰고 있는 주제와 관련된 책을 읽고 아이디어가 떠오른 순간 메모하라. 이 습관은 당장 귀찮겠지만 피가 되고 살이 된다.


5. 집필 계획을 세워 목표를 점검하라

무턱대고 쓰기보다 언제까지 어떻게 쓰겠다는 집필 계획을 세워서 써야한다. 그래야 중도에 '삼천포'로 빠지지 않고 목적지까지 갈 수 있다.


위에서 말한 5가지 습관만 체화시킨다면 책 쓰기 근육을 강화할 수 있다. 물론 생각보다 힘들도 귀찮다. 그렇더라도 내 이름으로 된 책을 가지게 되고 그 책이 미래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누가 알겠는가? 자, 오늘부터 힘들고 귀찮은 습관을 들여 보자.

(작가·김태광마음경영연구소 소장) www.kimvision.com, vision_bad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