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을 살아도 늦가을을
늦가을을 살아도 늦가을을 몰랐지
늦가을을 제일로
숨겨놓은 곳은
늦가을 빈 원두막
살아도 살아갈 곳은
늦가을 빈 원두막
과일을 다 가져가고
비로소 그 다음
잎사귀 지는 것의 끝을
혼자서
다 바라보는
저곳이
영리가 사는 곳
살아도 못 살아본 곳은
늦가을 빈 원두막
늦가을을 살아도 늦가을을 못 살았지
詩 문태준
'◀문학 및 독서▶ > 명문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지훈 생가-승무 (0) | 2009.01.11 |
---|---|
조지훈-조지훈 생가 ,승무사진 (0) | 2009.01.11 |
고은,詩를 말하다 (0) | 2009.01.09 |
[2009 영남일보 문학상]나무의 공양...이경례 (0) | 2009.01.09 |
[2009 신춘문예] 동시 당선작 '털실감기' (0) | 2009.0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