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 시대`…사장단·임원 세대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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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 시대`…사장단·임원 세대교체

눌재상주사랑 2009. 12. 16. 03:34

전자 부사장 COO 맡아‥김순택·최도석 부회장 승진
만 58세 부사장·57세 전무 일괄 퇴진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의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아 경영전면에 나선다. 김순택 삼성SDI 사장과 최도석 삼성카드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하고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은 단독 CEO(최고경영자)를 맡아 회사 경영 전반을 총괄하게 됐다.

삼성그룹은 1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0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12명이 승진하고 11명이 자리를 옮겼다. 삼성은 부사장 이하 후속 임원인사를 16일 실시한다. 사장단 인사에서는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이사회 의장직을 맡기고，최지성 DMC(완제품) 부문 사장을 전자의 단독 대표이사 겸 CEO로 내정했다. 삼성전자는 조직도 개편,부품과 완제품(세트)으로 나뉜 부문제를 폐지하기로 했다. 이재용 부사장이 맡게 될 삼성전자 COO는 CEO를 보좌하면서 경영 전반을 관여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위상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이상대 삼성물산 대표이사 부회장은 삼성엔지니어링 부회장으로，김징완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은 대표이사 직함을 뺀 부회장으로 각각 발령이 났다. 이상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과 강재용 삼성투신운용 사장은 삼성 사회공헌위원회 사장으로，삼성 일본 본사 이창렬 사장은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에 각각 내정됐다. 이순동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은 삼성미소금융재단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밖에 삼성전자의 신종균，조수인，김기남，이상훈 부사장과 삼성디지털이미징 박상진 대표이사 부사장，삼성생명 김상항 부사장，삼성경제연구소 정기영 부사장，법무실 김상균 부사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선 전반적으로 젊고 도전적인 인사들을 과감하게 기용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18~19일 수원사업장에서 DMC부문 경영전략회의를，22일에는 기흥사업장에서 부품(DS) 부문 경영전략회의를 여는 등 다음 주부터 계열사별로 새해 경영전략 수립에 본격 착수한다.

조일훈/김용준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