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부엽공법' 산성 첫 확인
성벽 안에 ‘제방’ 쌓아 홍수때 붕괴 방지
20081119003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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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기 신라가 쌓은 경남 함안 성산산성(사적 67호)에서 발견한 방어용 ‘제방’의 흔적. 벽 안쪽에 풀이나 나뭇잎 등을 깔아 기초를 다지는 부엽공법의 실체를 보여준다.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제공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소장 강순형)는 성산산성에 대한 제13차 발굴조사에서 동쪽 계곡을 가로지른 석축(石築) 성곽 안쪽을 따라 폭 15.2m에 달하는 거대한 방어용 제방을 쌓은 흔적을 찾아냈다고 19일 밝혔다.
이 제방을 쌓은 기본 원리는 고대 동아시아의 축제(築堤)공법 중 하나인 부엽공법(敷葉工法)이다. 성벽 안쪽으로 15m쯤에 나뭇가지로 치밀하게 엮은 울타리를 동·서로 2개 만들어 그 속에 나뭇가지와 잎, 풀 등을 다져 메우고, 다시 그 위에 흙을 덮어 성벽이 무너지지 않도록 했다. 부엽공법은 그동안 서울 풍납토성·부여 나성 동문지 등에서 부분적으로 조사된 적이 있으나 유구(遺構·옛 건축물의 흔적) 기초부분까지 완전하게 발굴돼 전체 구조와 시설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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