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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키우는 창의력]나무가 자라는 물고기

눌재상주사랑 2009. 4. 17. 02:19

[책으로 키우는 창의력] 나무가 자라는 물고기




◆왜 좋을까요

부처님 오신 날에 읽기 좋은 책을 소개합니다. 절에 가면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신기한 물건 가운데 '사물'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사물이란 '범종'과 '풍경' '목어' '운판'을 통틀어 일컫는 단어로, 불교 의식에 사용되는 두드려 소리를 내는 4가지 물건을 말합니다.

'나무로 된 물고기'는 그 중 하나인 목어(木魚)에 대한 의미를 스님들의 생활규범을 바탕으로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이야기 그림책입니다. 이 책은 못된 짓을 한 사람은 벌을 받는다는 교훈과 더불어, 아이들에게 불교문화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합니다.

절에서 목어는 보통 범종이 있는 누각에 달려있습니다. 목어에는 물고기는 언제나 눈을 뜨고 깨어 있으니 나무로 그 모양을 만들어 두드려서 수행하는 사람의 잠을 쫓고 정신을 맑게 하고자 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합니다.

책의 내용 중 목어가 변해 스님들이 불경을 욀 때 두드리는 목탁이 됐다는 부분은 이 책을 읽어 주는 어른에게도 우리 문화의 이해와 상식을 넓히는 데에 도움이 되는 유익한 내용입니다.

나무로 된 물고기에서 사용된 판화기법은 장면 장면이 글의 내용과 잘 어울려 책을 읽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고무판화를 이용해 그린 그림은 굵은 선과 강한 흑백대비로 책의 첫 장부터 책의 주제인 '나쁜 짓을 하면 벌을 받는다'라는 내용을 분위기로써 잘 전달합니다.

이 책의 그림은 모양과 색의 단순함, 흑백의 대비가 등장인물들의 표정을 보다 극적으로
표현하고 있어 오히려 글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어떤 이야기일까요

옛날 작은 절에 덕망 높은 큰스님과 제자들이 살았습니다. 제자들은 큰 스님의 가르침에 따라 힘써 마음을 닦지만, 유독 '멋대로'만 못된 짓만을 일삼았습니다.

하루는 연못가를 지나다 물고기를 보고 물속에서도 눈을 뜬다며 생트집을 잡아서는 죽여버리고 맙니다. 그 일로 벌을 받은 멋대로는 죽어서 저승으로 갑니다. 그리고 살아있을 때 지은 죄의 대가로 물고기로 다시 태어납니다. 물고기로 태어난 멋대로는 착한 일을 하게 되는지 아니면 여전히 나쁜 일을 하는지 두고 볼까요?

◆함께 해 봅시다

1. 책을 읽기 전에 절에 있는 사물(四物)의 사진을 보고 무엇을 하는 것인지 생각하고 이야기 해 봅시다.

2. 불교에서는 모든 사람은 죽으면 다시 태어난다고 합니다. 지금의 내가 태어나기 전, 나는 무엇이었을까요?

3. 큰스님은 멋대로의 죄를 용서해 달라면서 물고기의 몸을 벗어나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기도할 때 스님의 손에서 흘러나오는 노란색의 오각형 모양은 무엇일까요?

4. 한자어휘를 찾아봅시다.

이 책은 절에 가면 볼 수 있는 목어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어(나무 木, 물고기 魚)란 나무로 만든 물고기란 뜻입니다. 나무 木 또는 물고기 魚가 들어간 어휘를 찾아봅시다.

<리더스앤리더스(Readers Leaders)>
2009-04-13 07:55:47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