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및 독서▶/한시 문학

퇴계 이황의 <대월영매(對月詠梅)>

눌재상주사랑 2008. 12. 1. 17:58

<대월영매(對月詠梅)>

 

 

퇴계 이황

"군옥산 머리에 제일의 신선(群玉山頭第一仙)/

빙설인양 하얀 살갗 꿈속 고와라(氷肌雪色夢娟娟)/

달 아래 바장이다 매화 만나니(起來月下相逢處)/

완연한 신선풍골 방긋 웃어라(完帶仙風一粲然)"

조선시대 도학의 최고봉으로 성리학 체계를 집대성했던 퇴계(退溪) 이황(李滉ㆍ1501-1570)은 타계하던 해에 시 <대월영매(對月詠梅)>를 지어 자신과 매화가 하나로어우러진 물아일체의 경지를 노래했다.

'시를 잘 짓지 못하지만 다만 짓기를 즐긴다'고 겸손해한 퇴계는 평생 동안 2천여수의 시를 쏟아냈는데, 이중 매화를 찬송한 작품이 100여수에 이르렀다.

그가 숨을 거둔 날은 겨울인 12월 8일로, 퇴계는 '매화분(梅花盆)에 물을 주라'고 주위에 이른 뒤 침상을 정리하고 운명했으니 그의 절절한 매화 사랑을 짐작할 만하다.

'◀문학 및 독서▶ > 한시 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蔽月山房詩(폐월산방시)-왕양명  (0) 2008.12.15
自歎(자탄)-李滉  (0) 2008.12.15
感遇(감우)-두순학  (0) 2008.12.15
古瓦硯(구양수)-고두현  (0) 2008.12.15
설중매  (0) 2008.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