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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광의 나도 작가가 될 수 있다] 왜 책을 내고 싶은가…먼저 동기를 찾아

눌재상주사랑 2009. 9. 26. 15:11

김태광의 나도 작가가 될 수 있다] 왜 책을 내고 싶은가…먼저 동기를 찾아라!
이제 세상은 '브랜드 시대'이다. 브랜딩에 있어 가장 저렴하고 효과적인 것이 책을 쓰는 것이다. 공병호 박사는 "앞으로 개인의 브랜드가 점점 중요해지게 되면 자신의 이름으로 자신의 경험을 포장하여 책을 내는 것처럼 효과 있는 일도 드물 것"이라고 말했다. 전적으로 동감이다. 나를 알리고 포장하는 데 있어 책 쓰기만큼 좋은 것은 없다.

지난 주 화요일 울산대 경영대학원 CEO포럼에서 중소기업 사장 및 대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강연을 했다. 강연이 끝난 후 많은 분들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다.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느냐?' '어떻게 하면 책을 낼 수 있느냐?' '젊은 나이에 그렇게 많은 책을 쓸 수 있는 비결이 있는가?'

필자는 이렇게 답했다.

"여러분들은 꿈을 가졌기 때문에 지금의 위치에 서 있을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이제부터 막연히 '책을 쓰고 싶다'라는 바람을 가지기보다 '내 이름으로 된 책을 내고 싶다'는 꿈을 가지십시오. 그 꿈을 머릿속에만 담아두지 말고 종이 위에다 적고 잘 보이는 곳에 붙여두십시오. 그러고 나서 매일 원고지 매수를 정해 꾸준히 습작을 하는 것입니다."

책을 쓰기 위해선 먼저 전제되어야 할 조건이 있다. 스스로에게 '왜 나는 책을 내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책을 내게 되면 어떤 좋은 점이 있을까?' '책 출간은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반드시 이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한다. 물론 답이 다양할 것이다. '조직에서 전문가로 인정받을 수 있다' '나는 유명 작가가 되어 많은 돈을 벌고 싶다' '어린 시절 작가의 꿈을 이루고 싶다' '주위 사람들에게 자랑할 수 있다' 어떤 답이라도 좋다. 답과 함께 작가가 되고 싶은 절박함을 솔직하게 종이에 적어보자.

혹 여러분 가운데 "글쓰기 방법은 알려주지 않고 무슨 사이비 종교 비슷한 주문을 하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분명하게 말하지만 종이에 적는 순간 꿈은 진행형이 된다. 꿈은 머릿속에 담아두면 어느 순간 잊히고 만다. 하지만 종이에 적고, 자주 보고, 말하게 되면 우리 뇌는 그것을 실현시키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다.

영화배우 짐 캐리는 이런 방식으로 꿈을 이룬 대표적인 인물이다. 짐 캐리는 영화배우가 되겠다는 꿈을 품고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건너왔다. 하지만 너무나 가난했기 때문에 한동안 집도 없이 지내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이렇게 살아갈 순 없다'라는 생각에, 무작정 할리우드에서 가장 높은 언덕으로 올라갔다. 그러고는 그곳에서 수표책을 꺼내 '출연료'라고 적고 스스로에게 천만달러를 서명했다. 그는 이것을 5년 동안 지갑에 넣고 다니며 수시로 꿈을 확인했다.

정확히 5년 후 짐캐리는 '덤 앤 더머'와 '배트맨'의 출연료로 예전에 자신이 서명했던 금액보다 훨씬 더 많은 1천700만달러를 받았다. 꿈이 실제로 이루어진 것이다. 그것을 기점으로 그의 명성은 나날이 높아졌고, 곧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화배우가 되었다.

무슨 일이든 동기가 중요하다. 동기가 없다면 어떤 일에서도 성과를 발휘하지 못한다. 짐 캐리는 동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뭔가를 하려면 동기가 필요하다. 사람들이 절박함 없이 무언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절박함은 뭔가를 배우거나 창조하기 위한 필수재료이다. 어떤 부분에서 당신이 절박하지 않다면 흥미롭지 않을 것이다."

책 쓰기는 자판기에서 뚝딱 음료수를 뽑아내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계속 책상에 앉아 컴퓨터 키보드를 두드리게 하는 힘이 바로 동기이다. 필자는 앞으로 출간 계획서 쓰기, 정보와 자료, 아이디어를 활용하는 방법, 구미가 당기는 목차 만들기, 독자를 유혹하는 제목 붙이기, 내 원고에 맞는 출판사 선정 방법 등에 대해 조언해 줄 생각이다. 다만 그 전에 책을 쓰고자 하는 이유를 찾아야 한다. 그래야 책 쓰기에 푹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vision_bada@naver.com (작가·김태광마음경영연구소 소장)

◇ 김태광 작가= 1977년 대구 달성군 현풍면 출생. 현풍고·전주대 경영학과 졸업. 현 김태광마음경영연구소 소장. 울산대 경영대학원, 현대백화점 문화센터, 삼성 홈플러스 문화센터 등 특강강사. 저서 '미셸처럼 공부하고 오바마처럼 도전하라' '새벽, 내 인생의 가장 소중한 시간' '열정 통조림'외 60여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