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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광의 나도 작가가 될 수 있다] 연재를 시작하며…

눌재상주사랑 2009. 9. 26. 15:12

[김태광의 나도 작가가 될 수 있다] 연재를 시작하며…
이제 누구나 책을 낼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작정하고 마음만 먹으면 내 이름으로 된 번듯한 책 한권을 가질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선생님도 쓰고, 변호사도 쓰고, 의사도 쓰고, 기업인도 쓴다. 초중고 학생도 대학생도 쓴다. 할아버지도 쓰고 할머니도 쓰고 아버지도 쓰고 엄마도 쓰고 아들딸도 쓴다. 사실 컴퓨터가 없고 인터넷이 보급되지 않았던 시대에는 책 쓰기는 잘 나가는 작가들만의 고유영역이었다. 그래서 작가들을 마치 대단히 고귀한 신분인 양 떠받들듯 모셨다.

그러나 지금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컴퓨터를 활용할 줄 안다. 그리고 포털사이트 카페에서 활동하거나 개인 블로그를 가지고 있다. 그 곳에서 자신의 의견을 올려 다른 사람들과 공유한다. 그러고 보면 이와 같은 작업을 하는 우리 모두는 작가라고 할 수 있다. 필자의 말에 혹자는 "책 쓰는 것과 인터넷에 글 몇 자 적는 것은 다르지 않느냐"고 반문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는 생각의 차이일 뿐 여느 작가와 다르지 않다. 작가들도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서 책으로 출간한다. 마찬가지로 여러분도 인터넷에 남들과 공유하고 싶은 생각을 쓰지 않는가. 다만 문장이 매끄럽느냐, 필력이 있느냐 등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필자는 현재 작가이자 '김태광마음경영연구소'의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혼자서 책 쓰고 칼럼 쓰고 틈틈이 강연을 다니는 1인 3역을 소화하고 있다. 그동안 산문집, 자기계발서, 어린이 창작동화, 어린이 자기계발서, 청소년 자기계발서 등 60권이 넘는 책을 출간했다. 현재 필자의 나이가 33세인 것을 감안하면 꽤 많은 책을 펴낸 편에 속한다. 이 모든 것은 '꿈'에서 비롯되었다. 20대 초반의 필자에게는 내 이름으로 된 책을 한 권 내고 싶은 꿈이 있었다. 그래서 수만 종의 책이 있는 서점에 가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 없었다. 아직도 그때가 생생히 기억난다. 돈 없고 가난했던 탓에 선뜻 책을 사지 못하고 그저 책을 쓰다듬어보고 발길을 돌려야했던 그 시절이. 그때 시집과 소설의 앞날개에 소개되어 있는 지은이의 프로필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나도 신춘문예나 문학상을 받으면 얼마나 좋을까?' 간절한 바람이 생겼다.

그러나 필자는 글을 어떻게 써야하는지, 글쓰기에 대한 기초도 없었다. 다만 '나도 내 책을 내고 싶다'는 간절함 뿐이었다. 그 바람은 매일 치열하게 A4용지 3매를 쓰는 저력이 되었다. 다른 작가들의 책을 미친 듯이 읽고 꼬박 1년을 쓰자 실력이 어느 정도 늘게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충남일보 문예작품 공모에 당선되는 등 총 여러 곳에서 문학상을 수상하는 기쁨도 누렸다. 그때 또 다른 바람이 있었는데 기자가 되는 것이었다. 무작정 서울로 올라가 거듭 잡지사의 문을 두드린 끝에 기자가 될 수 있었다. 기자가 된 후에도 퇴근 후 고시원에 틀어박혀 틈틈이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며 글을 썼다. 내 인생을 송두리째 글쓰기에 바쳤던 시기였다. 그때 썼던 글들은 수백 군데의 출판사에서 퇴짜를 맞은 후 '꿈이 있는 다락방' '마음이 담긴 몽당연필'로 출간되었다.

앞으로 살아남기 위해선 자신만의 책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자기 분야에서 전문가라는 소리를 듣게 된다. 책 쓰기는 가장 값싸고 가장 빠르고 확실한 자기마케팅 수단이다. 기자나 에디터, 칼럼들은 누가 어떤 책을 썼느냐를 살피며 취재원을 찾는다. 많은 사람들이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쪼개 책을 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금 몸담고 있는 곳에서 능력을 인정받기 위해선 반드시 내 이름으로 된 책 한권은 필수다.

필자는 앞으로 누구나 쉽게 글을 쓸 수 있는 비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그렇다고 해서 어려운 용어를 들먹여가며 고상함을 뽐내진 않겠다. 그동안 필자가 몸소 체험하고 느꼈던 것을 쉽게 전달할 생각이다. 글쓰기는 '세상을 내 편으로 만드는 기술'이다. 글쓰기가 학교나 회사, 가정에서 여러분 개개인의 능력을 꽃피우게 하는 경쟁력이 되었으면 한다.

◇ 김태광 작가= 1977년 대구 달성군 현풍면 출생. 현풍고·전주대 경영학과 졸업. 現 김태광마음경영연구소 소장. 울산대 경영대학원, 현대백화점 문화센터, 삼성 홈플러스 문화센터 등 특강강사. 저서 '미셸처럼 공부하고 오바마처럼 도전하라' '새벽, 내 인생의 가장 소중한 시간' '열정 통조림'외 60여권.

(작가·김태광마음경영연구소 소장) vision_bad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