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R, 트레저리 와인 '맛' 보려고 3조 제시했지만 퇴짜
세계 2위 와인업체인 호주의 트레저리 와인 이스테이트(TWE)가 20일(현지시간) 미국 사모펀드 KKR의 29억달러(약 3조원)에 달하는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 트레저리는 병당 1000달러가 넘는 펜폴즈 그랜지(사진), 린드만 등 다양한 와인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이 15억달러에 달하는 세계 2위 와인 업체다.
트레저리는 “인수 제안을 검토한 결과 KKR이 제시한 금액이 회사의 적정가치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고 판단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WSJ는 “KKR이 인수가격을 올려 다시 제안할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며 “KKR 외 다른 투자자가 인수전에 참여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트레저리의 주가도 이 같은 전망에 힘입어 20% 상승했다. 이와 관련, KKR은 트레저리에 대한 실사와 회계장부 검토 없이는 인수가격을 올리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트레저리는 일단 감원과 경비절감 등 자구책을 마련하는 한편 미국시장에서 고급 와인 브랜드에 대한 마케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 성과를 내는 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WSJ는 “KKR이 제안한 인수가격은 트레저리가 예상하는 올해 순익 규모의 20배가 넘는 액수”라며 “트레저리 이사회는 회사를 매각해 지금 당장 현금을 취하는 것과 미래의 불확실한 수익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트레저리는 “인수 제안을 검토한 결과 KKR이 제시한 금액이 회사의 적정가치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고 판단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WSJ는 “KKR이 인수가격을 올려 다시 제안할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며 “KKR 외 다른 투자자가 인수전에 참여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트레저리의 주가도 이 같은 전망에 힘입어 20% 상승했다. 이와 관련, KKR은 트레저리에 대한 실사와 회계장부 검토 없이는 인수가격을 올리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WSJ는 “KKR이 제안한 인수가격은 트레저리가 예상하는 올해 순익 규모의 20배가 넘는 액수”라며 “트레저리 이사회는 회사를 매각해 지금 당장 현금을 취하는 것과 미래의 불확실한 수익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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