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같은 나라
숲과 호수가 어우러진
주변에 부들이 몇 점
바람..신음에 가까운 짓거릴랑은
정적이 간신히 잠재운다
잠자리는 꼬리 끝에다 숨을 모으고
호수는 푸른 근심이 가득하여도
오뉴월 삼복 숲엔 치열한 그늘이
매미 끝 동에 떤다
태양은 동녘 산에서 일어나
여름 하늘 쪽빛을 헤엄쳐서 나다니다
얼마간 조각배마냥
물살에 노 끝을 마주쳐
저어가듯 하룻 시간을 나아가고있다
구름을 담은 수면엔
수련이
옴파로스 배꼽처럼
붕어의 눈꺼풀처럼
오수에 들었으며
소금쟁인
손발바닥 자리 오금풀고
그 수평을 딛고서
오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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