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및 독서▶/시,수필 산책

8월, 그 오수에 들다

눌재상주사랑 2008. 10. 2. 03:12

 

동화같은 나라

숲과 호수가 어우러진

주변에 부들이 몇 점

바람..신음에 가까운 짓거릴랑은

정적이 간신히 잠재운다

잠자리는 꼬리 끝에다 숨을 모으고

 


호수는 푸른 근심이 가득하여도  

오뉴월 삼복 숲엔 치열한 그늘이

매미 끝 동에 떤다

태양은 동녘 산에서 일어나

여름 하늘 쪽빛을 헤엄쳐서 나다니다

얼마간 조각배마냥

물살에 노 끝을 마주쳐 

저어가듯 하룻 시간을 나아가고있다


 

구름을 담은 수면엔 

수련이

옴파로스 배꼽처럼  

붕어의 눈꺼풀처럼

오수에 들었으며

 

소금쟁인

손발바닥 자리 오금풀고

그 수평을 딛고서

오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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