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현대미술의 현재와 미래를 보다 | ||
편완식의 '아프리카 미술기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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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화가가 스타로 각광받고 미술품 시장에 전례 없이 사람들이 모여드는가 하면, 금융권에는 ‘미술품 펀드’까지 등장할 정도로 일반인들의 미술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미술품 열기 속에서 아프리카 미술이 새로운 블루칩으로 떠오르면서 아프리카 미술을 생생하게 소개한 ‘아프리카 미술기행’(예담)이 출간돼 눈길을 끈다.
지난 몇 년간 중국 미술과 인도 미술이 서양인들의 관심을 끌었지만 최근 아프리카가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반적으로 아프리카 미술이라면 원시성을 간직한 조각들을 떠올린다. 화가 피카소와 마티스, 조각가 자코메티 등이 아프리카 미술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그러나 아프리카 미술을 전통 목조각으로만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서양화의 영향을 받은 아프리카 작가들의 회화 작품들은 그 신선함과 창의성을 인정받아 세계 미술계에서 ‘블루칩’으로 떠오르는 현실이다. 세계일보 미술담당 기자로 재직 중인 지은이 편완식씨는 2개월 동안 아프리카 곳곳을 여행하며 미술관과 박물관을 둘러보고 주목받는 화가들을 만났다. 케냐, 탄자니아, 짐바브웨, 남아프리카공화국, 말리, 가나, 콩고민주공화국을 거쳐 아프리카 현대 미술의 면면을 살펴봤다. 지은이는 가나의 글로버, 탄자니아의 존 다 실바, 콩고의 보템베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작가들을 직접 접하고 온 것은 물론, 무명작가들의 집단창작촌이나 미술학교에서 아프리카 미술의 미래를 봤다. 마사이족과 산족(부시먼) 등 원주민들도 미술적 감각을 뽐내고 있는 점이 놀라웠고, “우리는 패션을 입지만, 그들은 미술을 입는다”는 동행인의 감탄은 아프리카 미술의 근원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미술기행 사이사이에 숨어 있는 아프리카 이야기도 흥미롭다. 독자로서는 TV로나 접할 수 있었던 킬리만자로, 세렝게티 등을 직접 보며 ‘예술과 삶에 대한 허기’를 채우고 온 지은이가 부럽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책에서는 아프리카의 웅장한 자연과 순박한 사람들을 담은 생생한 사진과 주목받는 작가들의 작품은 물론, 지은이와 함께 여행한 김종우(한국화) 권순익(서양화) 두 화가가 아프리카에서 영감을 얻어 그린 그림들도 실려 있다. 권세진 기자 |
2007.10.24 (수) 17: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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