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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광의 나도 작가가 될 수 있다 .20] 내가 쓴 원고, 어떤 출판사가 좋을

눌재 2009. 9. 26. 14:39

[김태광의 나도 작가가 될 수 있다 .20] 내가 쓴 원고, 어떤 출판사가 좋을까
"삶은 축제와 같다!"

필자는 하루하루가 설레고 행복하다. 내일은 또 어떤 일이 나를 찾아올까, 하는 기대로 잠자리에 들고 아침을 맞는다. 이 모든 것이 내 이름으로 된 한 권의 책에서 비롯된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기적은 나에게서 또 다른 누군가에게로 끝없이 퍼져나갈 것임을 믿는다.

필자는 3개월 전 K라는 재소자로부터 장문의 편지를 받았다. 그 편지는 재소자가 현재 필자가 '영남일보'에 게재하는 '나도 작가가 될 수 있다'는 칼럼을 보고 보낸 것이었다. 그 중년의 재소자는 장문의 편지에서 과거 자신이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 지금은 어떤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지 등에 관해 세세하게 쓰고 있었다. 그는 가장 고통스러운 것이 식당일을 하는 아내와 현재 초등학생, 중학생인 딸과 아들이 여관방을 전전하며 생활하는데도 아무런 도움을 줄 수 없다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지독한 가난에 학원은커녕 컴퓨터도 없이 생활하는 딸과 아들이 우등생이라는 말에 필자 역시 마음이 짠했다.

그는 자신의 꿈이 '범죄예방전문가'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자신의 범죄 경험과 다른 재소자를 통해 간접적으로 들었던 범죄 상식을 통해 범죄를 예방하는데 남은 생을 바치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조심스레 필자에게 자신이 현재 쓰고 있는 소설을 출판하도록 도와달라는 것이었다. 당시 필자는 고민에 빠졌다. 필자 역시 매일 책 집필과 칼럼을 쓰는데다 강연을 다녀야하기 때문이다. 사실 재소자의 청을 외면하고 싶었다. 시간 부족도 원인으로 작용했지만 실은 이런 저런 일에 얽히고 싶지 않았다는 것이 정답일 것이다. 그때 필자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만일 예수님이라면 이 상황에서 어떤 선택과 결정을 내리셨을까?'

분명 예수님은 그의 청을 들어줬을 것이다. 필자 역시 그의 청을 들어주기로 마음 먹었다. 그리고 고민 끝에 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한 가지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그동안 그릇된 인생을 산 그가 참회형식의 에세이를 쓰는 것이다. 현재 필자가 그에게 전자우편을 통해 인터뷰하는 식으로 해서 책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몇몇 출판사에서는 필자의 기획 의도를 듣고 계약을 맺자고 나섰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아마 10월 중에 출판사와 계약을 맺고 늦어도 내년 2월 안에는 서점에 진열될 것이다. 무엇보다 책이 많은 분들에게 지금 이 순간을 더 알차고 보람되게 살도록 촉매역할을 해주는 비타민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하여 인세 수입으로 인해 그의 가족에게 미력하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필자가 책 출간에 도움을 주는 또 한 명의 직장인이 있다. 그는 직장에 다니면서 특강 강사로 활동하는데 자신의 책이 없다는 것이 약점이었다. 자신의 이름으로 된 책만 있다면 얼마든지 창공을 향해 날아갈 수 있는데, 땅에서 걷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그 역시 책 출간을 돕기로 했다. 그 역시 내년 3월 안에 예쁜 책으로 출간될 것이다.

필자의 얘기가 길어졌다. 필자가 하고자 하는 요지는 책을 출간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반드시 길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책이 출간되면 마지못해 사는 인생이 아닌 '축제'가 된다.


필자는 그동안 5개월가량에 걸쳐 '나도 작가가 될 수 있다'는 칼럼을 연재했다. 그리고 여러분은 칼럼의 커리큘럼에 맞게 각자 원고를 써왔을 것이다. 그 원고는 아직 포장되지 않은 모습으로 원고지 혹은 컴퓨터 하드디스크 속에 깃들어 있을 것이다. 그동안 원고를 쓰느라 고생 많았다. 고생한 여러분에게 예술의 신 '뮤즈'가 함께 하기를 기원하겠다.

현재 여러분이 완성된 원고를 가지고 있다고 가정하고 얘기를 풀어나가겠다. 각자의 원고를 살펴보면 그 유형이 여러 장르로 나뉠 것이다. 그런데 이 가운데 시 장르는 피하는 것이 좋다. 안도현, 김용택 시인처럼 유명세가 없는 한 출간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요즘 유명한 시인들도 여행 에세이나 소설을 펴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부터 출판사에 원고를 보내는 방법에 관해 조언하겠다. 먼저 서점에 가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서점에는 많은 책들이 진열되어 있다. 원고가 '동화'라면 어린이 코너에서 동화책을 살펴보고, '에세이'이라면 문학 코너에서 자신의 원고와 유사한 책을 살펴보라.

책의 앞쪽이나 뒤쪽에 보면 출판사 주소와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가 적혀 있다. 그 주소에 자신의 출간기획서와 간단한 자신의 약력, 원고를 첨부해서 보내면 된다. 그렇게 보내고 1, 2주일가량 기다리면 되는데, 2주가 지나도록 연락이 없다면 거절당했다고 보면 된다. 때로 3주가 지나서 출판사로부터 연락이 오는 경우도 있다. 아무래도 출판사 입장에서는 많은 경비가 드는 만큼 쉽게 결정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여러분 가운데 누군가 출판사로부터 출판 계약을 하자는 연락을 받았다고 가정하자. 그럴 때에는 기쁜 나머지 무턱대고 계약을 맺어선 안 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후회가 파도처럼 밀려올 테니.

자, 다음 시간에는 출판 계약을 하기 전 꼭 알아두어야 할 사항에 대해 알아보겠다.

(작가·김태광마음경영연구소 소장) vision_bada@naver.com


☞ 알림 : 김태광마음경영연구소에서는 '나도 작가가 될 수 있다' 아카데미 제1기생을 모집하고 있다. 일정 및 자세한 사항은 연구소로 문의하면 된다. www.kimvisi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