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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장에서 사람들로부터 받는 질문이 있다. 바로 책 쓰기에 관한 질문이다. "김 작가님, 어떻게 그렇게 많은 책을 낼 수 있어요? 특별한 비결이라도 있습니까?" 그러면 필자는 이렇게 말한다. "특별한 비결 같은 건 없습니다. 벽돌을 한 장 한 장 쌓듯이 매일 꾸준히 글을 쓰고 있습니다. 어떤 일이든 꾸준히 하면 성과가 나타나게 마련이지요." 필자는 그동안 80여권의 책을 출간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책을 출간하는 작가로 열 손가락 안에 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물론 다작한다고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만큼 열심히 내 길을 가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사람들 가운데 "글 쓸 시간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며칠 전 30대 직장인으로부터 메일을 받았다. 그 역시 직장 일에 매여 글 쓸 시간이 없다고 호소했다. 메일의 일부를 소개할까 한다. 제 이름으로 된 책을 출간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제가 일하는 분야에서 전문가로 인정받고 싶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회사 일이 정말 바빠서 글 쓸 시간이 없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시간을 확보해서 책을 쓸 수 있을까요? 사실 책 한 권을 쓰려면 꽤 많은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책 쓰기에 도전하지만 중도에 나가떨어지고 만다. 책 쓰기가 생각처럼 만만찮기 때문이다. 책 쓰기에 걸리는 시간은 먼저 주제와 책의 형식, 쓰는 사람의 능력과 환경적인 여건 등에 따라 달라진다. 필자 같은 경우에는 주제 선정에서 자료 수집과 정리, 최종 원고 탈고까지 한 달 조금 더 걸린다. 되도록 책 쓰기에 집중해서 빨리 쓰려고 애쓴다. 그래서 마감 시한을 타이트하게 잡는 편이다. 어떤 일이 되었건 길게 늘어질수록 열정과 에너지를 빼앗기게 마련이다. 필자는 시간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책 쓰기, '선택과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아무리 시간에 쫓기더라도 식사할 시간과 화장실 갈 시간은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책 쓰기 역시 선택과 집중하다면 충분히 매일 조금씩 책을 쓸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원고를 마칠 때까지 술친구들을 멀리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중요한 일이 아니면 퇴근 후 곧장 집으로 직행해서 책 쓰기에 매달려보라. 그러면 분명 2시간가량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만일 퇴근 후 시간 확보가 어렵다면 새벽에 2시간가량 쓰는 것도 좋다. 더 이상 "시간이 없다" 툴툴거릴 필요가 없다. 책을 쓰고자 하는 자신의 의지력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공저서 '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의 저자 홍승완. 그는 '무대 위와 무대 뒤를 아는 전문가'가 되기 위해 배운 것을 현장에 적용하고 매년 100권의 독서와 100편의 글쓰기를 생활하고 있다. 그는 현재 HRD(인적자원개발) 전문업체에서 개인과 조직의 성공을 돕는 콘텐츠를 기획하는 일을 하고 있다. 매일 바쁘게 보내는 그의 글쓰기 비결은 무엇일까? 그는 컨설팅회사에 다녔는데, 모두들 퇴근 한 후 회사에서 글을 썼다. 컨설팅이라는 직업의 특성상 그가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것에 제동을 거는 사람도 없었다. 그는 매일 업무가 끝나고 2시간 30분씩 꾸준히 글을 썼다. 그의 말을 들어보자. "대부분 저녁 7시나 7시30분에 시작해서 9시30분이나 10시까지 썼다. 집에 와서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약속이 없을 때는 책을 읽거나 자료를 수집했다. 기존에 써둔 글을 수정하기도 했다." 영국의 여류 소설가 앤서니 트롤럽. 그녀는 19세에 우체국에 들어가 33년 동안 근무했다. 일하면서 틈틈이 책을 썼다. 처음에는 쓰는 작품마다 실패했지만 결코 책 쓰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책 쓰기는 어느새 그녀에게 생활의 일부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매일 습관적으로 아침 5시30분부터 8시까지 2시간 30분 동안 무슨 일이 있어도 책을 썼다. 다른 지방으로 출장을 갈 때도 호텔이나 배 안에서 책 쓰기를 멈추지 않았다. 그렇게 해서 그녀는 세상을 떠날 때까지 장편소설을 무려 56편이나 남겼다. 당신은 정말 자신의 이름으로 된 책을 출간하고 싶은가? 세상에서 가장 멋진 이력을 가지고 싶은가? 가족과 친구들에게 자신의 이름이 적혀 있는 책을 선물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책 쓰기를 우선순위에 두어라. 선택과 집중할 때 책 쓰기 문이 열리게 마련이다. (작가·김태광마음경영연구소 소장) www.kimvision.com, vision_bada@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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