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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광의 나도 작가가 될 수 있다 .13] 책에서 찾은 정보와 자료, 피와 살

눌재상주사랑 2009. 9. 26. 14:54

김태광의 나도 작가가 될 수 있다 .13] 책에서 찾은 정보와 자료, 피와 살이 된다
필자는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책을 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종종 사람들에게 책을 쓰라고 조언한다. 지인 가운데 필자의 말을 믿고 책 쓰기를 시도하는 사람도 있고 이미 책을 펴낸 사람도 있다. 그는 '책 쓰는 맛'에 중독되어 지금은 또 다른 책을 쓰고 있다. 며칠 전 '내 인생의 첫 책 쓰기'에 도전장을 내민 한 직장인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그는 책 쓰기에서 오는 고충에 대해 토로했다. 그와 통화한 내용을 간략하게 옮기면 이렇다.

직장인: "김 소장님, 글을 써다보면 막히고 막막해져요."

김태광: "처음 글을 쓰면 누구나 그런 벽에 부딪히게 됩니다. 용기를 가지고 계속 써보세요."

직장인: "책을 쓰기에는 아직 제 경험과 지식이 얕은가 봐요."

김태광: "경험과 지식이 깊다고 해서 책을 쓸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반대로 경험과 지식이 얕다고 해서 책을 쓰지 못하는 것 역시 아닙니다."

직장인: "김 소장님, 정말 그럴까요?"

김태광: "네, 그렇습니다. 혹시 글을 쓰실 때 참고 문헌을 활용하십니까?"

직장인: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냥 제가 알고 있는 경험과 지식을 전제로 쓰고 있습니다."

김태광 : "한 꼭지를 쓰실 때 다른 책이나 신문 등에서 찾은 정보와 자료를 적절하게 인용해보세요. 그러면 훨씬 다양한 지식과 정보로 채울 수 있고 독자들 역시 신뢰를 가지게 됩니다."

현재 그는 필자가 조언한대로 다른 책이나 신문 기사에서 적절한 문구를 인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식으로 참고 문헌을 활용해야할까? 필자의 책 '새벽, 내 인생의 가장 소중한 시간'(작은씨앗)의 제2장 대한민국 새 코드, 새벽형 인간을 예로 들겠다.

Part_03 '고요한 새벽은 아이디어 밭이다'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21세기는 '특허전쟁시대'라고 할 수 있다. 누구나 번뜩이는 아이디어 하나로 성공할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기업가건 개인이건 '창조적 아이디어'가 없다면 도태되고 말 것이다.

진화론자인 다윈은 그의 저서 '종의 기원'에서 이렇게 표현했다.

'지금까지 지구상에 생존한 것은 강한 자만이 생존한 것이 아니라 변화에 적응한 자만이 살아남았다.'

이번에는 Part_07 '가장 중요한 일부터 하라'에 인용된 문구를 보자.

이면우 교수는 저서 '생존의 W이론(랜덤하우스코리아)'에서 '황포돗대 이론'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어디로 가는 배일지 모를 때는 절대로 노를 젓지 말아야 한다. 어디로 가는지 모를 때는 아무것도 하지 말고, 만사를 제쳐 두고, 어디로 갈까 만 생각해야 한다. 배가 어느 항구로 가는지 모르니 항로를 정할 수 있겠는가? 우선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일이 있겠지 라는 무책임한 사고는 항구로부터 더 멀리 떨어지게 된다. 인생의 배가 어디로 가야 할 지 아는 것만으로도 절반의 성공을 거둔 셈이다.

이면우 교수의 글을 인용하고 나서 다음과 같은 글로 다시 한 번 보충 설명했다.

이 이야기는 먼저 갈 곳 즉 목표를 정한 뒤 행동하라는 것이다. 시간도 사용법도 마찬가지이다. 먼저 일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우선순위를 정하게 되면 급한 일, 중요한 일과 덜 급한 일, 덜 중요한 일… 이런 식으로 분류할 수 있다. 급하고 중요한 일부터 처리한다면 훨씬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책 쓰기' 초보자들은 무조건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과 정보에 국한해서 글을 쓰려고 안간힘을 쓴다. 그러니 산고(産苦)의 고통을 느낄 수밖에. 사실 개인이 알고 있는 지식과 정보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우리가 끊임없이 공부하고 자기계발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기성 작가들도 새로운 책을 쓰기 위해 수십 권의 책을 쌓아놓고 읽고 연구한다. 왜 그럴까? 지식도 얻고 자신의 글에 적절한 내용을 인용하기 위해서이다.

여러분도 책을 쓸 때 각 꼭지에 맞는 다른 작가의 글이나 신문 기사를 적절하게 활용해보라. 지식과 정보도 훨씬 풍부해지고 독자들에게 그만큼 신뢰감을 주게 된다. 마지막으로 명심해야할 것이 있다. 참고 문헌을 활용했을 때는 꼭 출처를 밝혀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