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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광의 나도 작가가 될 수 있다 .11] 책 쓸때 참고하면 좋은 5가지

눌재상주사랑 2009. 9. 26. 14:58

[김태광의 나도 작가가 될 수 있다 .11] 책 쓸때 참고하면 좋은 5가지
공부를 잘하고 싶으면 우등생과 어울리고 부자가 되고 싶으면 부자들과 어울려야 한다. 마찬가지로 작가가 되고 싶다면 현재 작가로 활동하는 사람과 가까이 해야 한다. 닮고 싶은 사람과 가까이함으로써 자연스레 '그렇게 되는 방법'을 배우게 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그렇게 되고자 하는 열정에 불을 지필 수 있다.

지난 주 동화 '똑똑한 바보 대통령 노무현'이 출간된 데 이어 이번 주에도 또 한 권이 출간되었다. 다산어린이 출판사에서 '말썽꾸러기 탈출학교'가 출간되었다. 이 책에는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리더십 이야기를 중심으로 열여섯 편의 동화가 담겨 있다. 교훈에 치우친 어린이 자기계발서들과 달리 어린이가 직접 주인공이 되어 리더가 되기 위해 필요한 자질을 갖추어 나가는 과정에 초점을 두었다.

필자가 신간을 소개하는 것은 자랑하기 위해서 아니다. '나도 책 한 권을 내고 싶다'라는 욕심을 가지도록 자극하기 위해서이다. 사실 필자가 자주 책을 내는 것을 보고 부러운 마음이 드는 사람과 반감을 가진 사람이 있을 것이다. 되도록 '나도 내 이름으로 된 책 한 권 낼 수 있다면 소원이 없겠다' 이런 욕심을 가지길 바란다. 이것은 건전한 욕심이다. 자신의 목표를 이룬 사람치고 이런 건전한 욕심을 가지지 않은 사람은 없다.

세상에는 책을 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그들은 필자에게 글 잘 쓰는 방법, 책 내는 비결을 알려달라는 내용의 메일을 보낸다. 알려주지 않으면 쳐들어올 것(?) 같은 뉘앙스도 풍긴다. 그때마다 필자는 간단명료하게 조언하는데 그들의 성에 차지 않는 듯하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공부처럼 책 쓰기 역시 그저 묵묵히 한 꼭지 한 꼭지 열심히 쓰는 방법밖에 없는 것을.

오늘은 책을 쓸 때 반드시 고려해야할 5가지 사항들에 대해 설명하겠다.



1. 이야기를 들려주듯이 쓸 것

2 부드럽게 쓸 것

3. 솔직하고 생생하게 쓸 것

4. 정보는 풍부하게 담을 것

5. 쉽게 쓸 것



A라는 사람이 하나의 주제를 정해서 그 목차에 맞게 쓴다고 가정해보자. 이때 가급적이면 자신이 경험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식으로 쓰면, 쓰기도 좋고 독자들에게도 재미있게 읽힌다. 책은 어렵게 써선 안 된다. 책은 논문이 아니다. 논문을 재미있게 읽어줄 독자는 아무도 없다. 사랑 하는 사람이나 친구, 조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듯이 쓰면 좋겠다.

나는 시간상의 이유로 인터넷으로 책을 무더기로 구입한다. 그런데 가끔가다 몇 페이지 읽다가 그냥 책장에 꽂아두는 책들도 만난다. 대부분 충분히 부드럽게 쓸 수도 있는데 작가라는 권위나 자신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일부러 딱딱하게 씌어 있다. 그런 책은 진실함이 느껴지지 않아 읽기 싫어진다. 책을 쓸 때 최대한 솔직하고 생생하게 쓰는 것이 좋다. 요즘 서점에 가보면 머리 복잡하게 어려운 문체의 책보다 솔직하고 생생하게 쓰여진 책들이 잘 팔린다. 베스트셀러 목록을 보더라도 대부분 그런 유형의 책들이다.

필자가 아는 작가는 글을 쓰면서 정보를 간질 맛나게 아껴서 싣는다. 언젠가 필자가 이유를 묻자 그는 "다 오픈하면 불안해서, 내 밥줄인데…" 하고 말했다. 자신의 밥줄이라고 하는데 더 이상 뭐라고 할 말이 없었다. 하지만 필자의 생각은 다르다. 기왕 정보를 알려줄 거라면 제대로 알려주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요즘 독자들은 제대로 정보가 실려 있는 책을 원한다. 자신이 찾는 정보가 담겨 있는 책을 읽은 독자들은 블로그나 자신의 홈페이지 등에서 입소문을 내준다. 저절로 책 홍보를 해주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책이 절로 팔리게 하는 '철밥통'이 아닐까 생각한다.

책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쓰여야 한다. '어떻게 하면 쉽게 쓰면서 정보와 지식을 전달할 수 있을까?' 하고 고민하자. 여기에다 독자의 타깃이나 수준에 맞는 단어나 문장, 예문이나 예화를 활용하라. 그러면 독자들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정말 글 잘 쓰는 작가는 절대 어렵게 쓰지 않는다. 아무리 어려운 주제를 가지고 쓰더라도 누구나 이해하기 쉽도록 쉽게 쓴다. 이 점을 꼭 기억해서 글을 써보도록 하자.

(작가·김태광마음경영연구소 소장)

vision_bad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