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춘의 `국제경제 읽기`]
인구구조 변화로 본 향후 10년간 투자유망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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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됨에 따라 우리의 인구구조가 크게 바뀌고 있다. 전체 인구 중 29세 이하의 연령층 비중은 1980년 65%에서 2008년에는 39%로 낮아진 반면 50세 이상은 12%에서 27%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가구주 연령도 29세 이하가 16%에서 4%로 떨어진 데 비해 50세 이상은 15%에서 38%로 높아졌다.
인구구조는 기대수명 연장과 출산율 저하 등으로 더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유엔 분류상 '고령화 사회'에 들어섰고 2018년께는 '고령사회'에 진입할 전망이다. 통계청은 우리 인구가 2018년을 정점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1980년 4%에서 2050년엔 38%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때문에 14세 미만 대비 65세 이상의 비율을 말하는 노령화지수도 2020년 안에 선진국을 추월하고 2050년에는 2.5배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인구구조도 1980년에는 전형적인 '피라미드형'에서 2020년 이후엔 '역피라미드형'으로 바뀌고 갈수록 그 정도가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우리 가계의 소비지출 추이를 보면 전체 소비는 1980~2008년 중 연평균 9.7%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교육 교양 · 오락 교통 · 통신 등 선택적 성격의 소비지출이 늘어난 반면 의식주 관련 필수적 소비지출은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2000년대 들어 보건 · 의료와 교육비 지출이 크게 늘어났다.
한국은행이 추정한 소비함수를 이용해 2020년 부문별 소비구조를 보면 식료품 광열 · 수도 등의 소비지출 비중이 2008년에 비해 낮아지고,교육 교통 · 통신 보건 · 의료 등의 비중은 높아질 전망이다.
2020년 소비지출액이 2008년과 같다는 전제하에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생산 유발액(산업연관표의 생산유발계수 기준)은 전체적으로는 1조9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산업별로는 교육부문이 인구정체와 고령화로 무려 9조1000억원 감소되는 반면 금융 · 보험 등 기타 서비스는 3조3000억원,보건 · 의료는 2조원,교양 · 오락 4000억원,교통 · 통신 5000억원 등 대부분의 서비스부문 생산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별 고용창출능력 측면에선 교육부문은 2020년이 되면 약 18만6000개의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음식과 숙박업에선 5000개,농수산업과 음식료업에선 각각 2000개와 1000개 줄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금융 · 보험 등 기타 서비스에서 3만6000개,보건 · 의료 2만3000개,도소매 2만1000개,교양 · 오락 6000개,교통 · 통신 5000개 등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추정됐다.
경제성장에 직결되는 부가가치는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전체적으로 약 310조원이 유발되는 가운데 산업별 구성은 생산유발 규모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 추정되는 부가가치를 보면 인구구조 변화로 2020년에는 금융 · 보험 부동산 · 사업서비스 공공행정 · 국방 사회복지 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GDP(국내총생산) 기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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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은 앞으로 예상되는 국내외 인구구조 변화와 금융위기 이후 새롭게 형성되는 트렌드를 감안해 재테크에 대한 시각과 전략을 재점검해야 할 시점이다. 특히 갈수록 주가 금리와 같은 재테크 변수들이 크게 출렁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어떤 투자를 결정하든 간에 위험 관리에 보다 신경을 써야 한다.
객원 논설위원 sc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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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24 18:06 / 수정: 2010-01-2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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