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 why?] 알베르 마르케/ 밤의 퐁네프 밤의 빛과 대조, 교묘`환상적인 분위기 자아내 | ||||||||||
19세기 후반 프랑스의 인상파 주요 화가였던 르누아르와 피사로 같은 작가들은 퐁네프의 역동적인 거리풍경을 인상적으로 담으며 세계미술사의 커다란 변화에 기틀을 마련하였다. 그리고 20세기 초반 야수파의 대표적인 화가 알베르 마르케(1875~1947)가 그린 퐁네프의 야경 작품 역시 아름다운 파리의 야경을 유감없이 묘사하고 있다. 마티스, 루오 등과 함께 은사였던 귀스타브 모로에게서 그림을 배웠던 마르케는 포비즘(Fauvism)을 대표하는 작가의 한사람으로 주목을 받았다. ‘물의 화가’라고 불릴 만큼 강이나 항구를 즐겨 그렸던 그는 마티스와 함께 아틀리에에서 생활하며 같은 모델로 연작을 제작할 만큼 친숙한 관계였다. 사람을 싫어하고 내성적인 마르케는 쉴 새 없이 세계를 여행하며 작품을 제작했다. 그리고 센강이 정면으로 내려다보이는 생미셀의 한 아파트를 빌려 퐁네프의 다리를 사계절 내내 그릴 만큼 퐁네프를 사랑했던 그는 파리 풍경의 대부분이 이곳을 담고 있다. 모노톤이 주종을 이루는 풍경화와는 달리 강한 대비를 통해 아름다운 파리의 야경을 담고 있는 〈밤의 퐁네프〉는 그를 대표하는 작품 중 으뜸으로 꼽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 화려한 풍광을 담고 있다. 마르케의 색조가 가지는 깊이가 반짝이는 밤의 빛과 대조를 이루며 교묘하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김태곤(대백프라자갤러리 큐레이터) Copyrights ⓒ 1995-, 매일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
- 2010년 04월 08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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