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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WINE]‘만년 2위 소믈리에’ 바세 드디어 우승… 그 열정에 박수를

눌재 2010. 5. 2. 01:57
[BIZ WINE]‘만년 2위 소믈리에’ 바세 드디어 우승… 그 열정에 박수를
 
 
2010-04-24 03:00 2010-04-24 05:31 여성 | 남성




지난 18년 동안 ‘만년 2등’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아야 했던 제라르 바세가 드디어 세계 최고 소믈리에 타이틀 획득에 성공했다. 16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폐막한 ‘제13회 세계 최고 소믈리에 선발전’에서 프랑스 태생의 영국인이 총 48개 나라에서 모인 최고 소믈리에를 모두 제쳤다. 이날 우승으로 그는 ‘와인 마스터(MW)’와 ‘마스터 소믈리에’에 이어 ‘세계 최고 소믈리에(World Best Sommelier)’라는 와인업계의 최고 타이틀을 모두 차지하게 됐다. 이런 성과를 축구로 비유하자면 올림픽 금메달과 월드컵을 차지한 것과 같고, 선수 개인의 역량에 비유하자면 공격(실무)과 수비(이론) 모두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과 다름없다.

이번 수상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는 이유는 그의 지칠 줄 모르는 도전과 열정 때문이다. 29세에 프랑스 국가 공인 소믈리에 자격증을 딴 그는 4년 후 와인뿐만 아니라 하드리커, 시가 등 주류 전반에 관해 최고 전문가에게 수여하는 마스터 소믈리에 자격 획득에 성공한다. 1969년 첫 시험이 치러진 이래 지금까지 171명만이 획득한 자격이다.

그는 1998년에는 마스터 소믈리에보다 더 광범위한 와인 관련 분야를 다루며 좀 더 깊이 있고 학술적인 지식을 갖춘 이에게 수여되는 와인 마스터 최종 시험에 합격했다.

아시아인으로서는 2008년에 홍콩 국적의 동포 지니 조 리(한국명 이지연)가 처음으로 획득에 성공한 타이틀이 바로 와인 마스터다. 1953년 첫 시험이 실시된 이래 지난해까지 자신의 이름 뒤에 ‘MW’라는 타이틀을 단 사람은 290명밖에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