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묘素描 소묘素描 눌 재 희뿌연 하늘 둥글게 이랑 끝에 내려앉아 이조 백자를 꿈꾼다 겨울 포도밭에 오글오글 잎사귀 불거진 넝쿨손 철화백자(鐵化白瓷) 붉은 쇳 빛을 그려넣으니 고졸(古拙)이 뭐꼬 못내이 물 함지박이데이... 먼 하늘 임신한 아낙마냥 어깨에 구름 띠하고 둥근 우유빛 대기 잘 빚은 태토에 귀.. ◀문학 및 독서▶/시,수필 산책 2008.10.02
8월, 그 오수에 들다 동화같은 나라 숲과 호수가 어우러진 주변에 부들이 몇 점 바람..신음에 가까운 짓거릴랑은 정적이 간신히 잠재운다 잠자리는 꼬리 끝에다 숨을 모으고 호수는 푸른 근심이 가득하여도 오뉴월 삼복 숲엔 치열한 그늘이 매미 끝 동에 떤다 태양은 동녘 산에서 일어나 여름 하늘 쪽빛을 헤엄쳐서 나다니.. ◀문학 및 독서▶/시,수필 산책 2008.10.02
나희덕 시인이 꾸민 시집과 서문 시를 읽고서.. 얼마전 시집 한 권을 구입하였으나 읽지 않고 얼마 동안을 책꽂이에 꽂아 둔 채 먼지만 맞히다 오늘 아침에서야 비로소 첫 장을 열어본다 '아침의 노래 저녁의 시'라는 제목으로 머리말을 저자가 쓰고 책의 내용은 시집이다 보니 각 시마다 시에 대한 소회를 설명한 것이지만 그 머리말을.. ◀문학 및 독서▶/시,수필 산책 2008.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