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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종주(3)-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내면이 아름다운..

눌재상주사랑 2008. 12. 1. 03:56

 

 사람은 산에 들면 순수해지나보다. 이제껏 보지못하던 자연의 내면을 발견하고서 기뻐하며 감동한다.

나무와 바윗돌,하늘과 갈색 잔듸 그위로 겨울바람에 흔들리는 억새풀,이처럼 겨울을 담은 산은 무진한 깨끗함을 들어서는 골짜기마다 품고서 꿈을 꾸듯 봉우리 봉우리에 살아있다.

 하지만 겨울산은 겸허한 모습이며 말이  없다.그 모습이 차라리 음울해 보이고 속으로는 노래라도 읊조리는듯 하다. 무표정해 보인다.

 잎새 끝동을 말고서 잠자는 애벌레, 둥지속에서 보이지는 않지만 산속 어딘가에 살고있을 박새,직박구리온갖 새들 ... 어느 골에서건 머물고 있을 반달곰, 얼음장아래 그 속에서 동면하는 개구리, 뱀사골엔 뱀들이 똬리를 틀고 있을까? 우리는 이런저런 상상의 나래를 펴며 산길을 관조하며 나아간다.

 

 하지만 난 이런 아름다움을 떠나서 생각해 보고자는 아니지만 사람의 노래가 새들보다 더욱 아름답다고도 한편으로 생각해본다.사람들은 단순하고 통속적이지만 늘 꾸밈없이 기를 쏟아낸다. 때론 탐닉하며 열광한다. 순수와 프라토닉한 지성미를 아름다움으로 추구하는 지극함이 있다면, 필요불가결한 선행을 위해 적당히 담합도 하며 사는 게 인간이며 또한 그렇고 그런 인간사를 엮어가는 일 일것이다. 이들은 그런 얽힌 인연으로 산에도 가고 그리고 산에서 그들끼리 쉬 어울린다. 그리고 깊이 생각지 않은 곳에서 의도하지 않았던 어울림이 대수롭지 않게 서로를 더욱 감동하게 하곤한다.  이 산행에 참가한 사람들 마음에도 이같은류의 감동이 가득 채워져, 적어도 산속에 머무는 동안은 속세와 유리시켜, 일박하고도 양일을 즐거이 유희에 빠지게 하리라고 생각하면서 내심  은근히 입가에 웃음을 지우게 한다.
 

 어느때부터인가 나도 산이 있으면 이젠 곧잘 그곳을 찾게되고 조금씩 알아가는 산의 매력과 그곳을 찾는 이들이 거리낌없이 속내를 드러내어 가면서 즐거워하며 시간만 있으면 늘 산행을 하기에, 혹 그 일상을 되돌아보자면 산행병의 중증이다 생각이 들기도 한다.혹 편집증세가 아닐까고 염려도 들기까지한다.
 
 겨울밤 시가지 한 모퉁이에서 산행을 계획하고서 이 계획의 출발을 기다리는 마음은  요즈음 보기드문 도회에서 건강이나 웰빙을 실천삼고자 하는 마음과는 정말 함께 할 수 없는일이 주변을 메우고 있지만, 일반적인 그 차량의 엔진 소리서부터 왁자한 회원들의  잡담소리도, 여명이 밝아올 무렵이면 신선하게만 느끼게 하도록 하여 들을 수 있게 소상히 들려주게한다.

 순이님이 준비하는 먹을거리를 올빼미님이나 나무 사랑님이 챙기며  부산했던 벌써 전 한 산행이 생각난다. 봉화 늦은 목이 코스에서던가...
"갱시기 준비도 완벽하게 해왔어요"하던 모습이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이번 산행엔 참석하지 않았으나 달천 전병곤은 나와는 자별한 친구이기에 오늘따라 그가 그립다.

 

 산행에서 가장 즐거운 행사가 기다린다. 말없이 뒤에서 챙기기만을 하시는 '소나무'님 "쌀하고 청국장거리도 완벽에 가깝답니다" 등등 흘리는 말에서 우리는 벌써 들떠게된다. 말없는 다른 회원들도 나름대로 베낭하나 어디에든 자기 몫 외에 회원들과 나누어 먹을 초콜릿 건빵 곳감 등등해서 자기집에서 별미라 할 식품들을 챙겨오고서도 앞에서 일하는 순이님,별이님이나  회장님 간부님들 눈치를 배려해 말을 아낀다.내면이 아름다운 이들의 모습이다.

 

 산행이 시작되면서 내 베낭 물건을 먼저 내놓아야지 하는 듯 다투어 내어놓는 얼굴들 자기것을 먼저 닳구어도 흔쾌히 즐거워만 하는 표정에 말들도 예쁘게만 한다. 헛말이나 포장된 자랑이 아니다.

 "산에 오면 빨리 나누어 주고 퍼뜩 해 치워야 짐이 가벼워져요" 난향님이나 '시원함'님의 말씀이다.
"맞습니다 맞아요" 이렇게 맞장구 치며 잡담이 즐거운 시간 이럴때 우리는 일상의 매너리즘에서 탈피하게된다. 

 
 삼도봉 형제봉..등등 표지글이라도 산속에서 만날때면 "자 사진 박을 분! 사진 박으세요" 오랜 옛말을 일부러 한번쯤 더 외친다. 세간에 물욕이나 탐심은 어디에도 찾을 수없이 그저 양보 배려말이 먼저다. 회원들은 먹을 것이라도 누가 내놓으면 "먼저하세요"하며 만면에 잔잔한 맑은 웃음 밖엔 보이지않으니 세간에 흔한 계산속을 버린채 동화된 인간미 얼마나 아름다운가. 산이 믿음직함은 사실이지만 인간에게서 이만한 정감을 대하다보면 우리 회원들의 마음은 벌써 성인이 되어있다. 아님 그만함은 아니어도 적어도 성인을 닮은 모습 가까이에는 다가가 있을 것이다.

 

 일행들은 벌써 멀어져 모습이 안보여도 난향님은 사진 안 찍은 분들을 일일이 챙겨주시고 하기야 오늘 산골님이 안오셔서이지 그렇지않으면 산골님이 언제나 사진만큼은 지극히도 챙겨주시고 우린 그맛에 산행에 빠져들기 일쑤였었다. 문득 방한모를 쓰고서 빙긋이 웃던 산골님이 보고싶고 그 손길이 아쉽다.

 

 하루 산행이 마무리 되어간다. 형제봉 돌아서 벽소령에 닿으면 오늘 만큼은 남은 시간에 이제 산장에서 오로지 일박 할 일밖 엔 남지 않았다. 새벽에 마샬님이 주신 떡국 맛이 아직 기억속에서 산행중에도 별미로 여운이 잊혀지지 않은채, 새벽에 도착한 인월의 기사식당에서 김이 무럭무럭 나는 된장국에 푸성귀의 서툰 아침밥도  맛있게 먹었다.또한 노고단 화장실 옆에서  원숭이 바나나 껍질 까듯이 노란귤을 까먹고서
산길에 의지해 가며 가며 먹었던 간식은 정말 잊을수 없는 맛이다,저 아래 인간들 머리가 아닌 산속의 맑고 차가운 머리가 느낀 바로 그 맛이었다. 게다가 가는 도중 짬만나면 너른 공간에서 쉬면서 각자 가지고 간 물은 자기가 먹을땐 천금처럼 아끼면서도 회원들과는 스스럼없이 나누어먹는 자비한 인정.

 

산행은 하늘과 그와 맞닿은 능성이 능성이에 구비진 품안 그 품안을,인간이 살갗을 부대끼듯 교섭하는 일일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든다.그 중에 가장 자연스러이 교섭하는 것은 흘러가는 겨울 바람일 것라고도 또 상상해본다,하지만 햇살로 덮어서 포근한 자연속에는 바로 인간미가 더불어야 한다고 얘기하고 싶다.

그리고 뛰어난 경치는 눈으로 완상하여야겠지만 정감이 어린 경치는 각자의 내면속에서 싹이 틔이듯 자라난다는  생각이 든다.넉넉하고 후덕한 더 큰 아름다운 산을 볼려면 고운 마음씨를 간직하고 있어야 자연이.전원이 공감하며 이심 전심의 마음으로 더불어져 즐겨서 감상할 때에야 비로소 마음을 열어주듯 열어주는 산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될것이다.


 조금전 연하천 산장에서 버너에 불을 붙이고  물을 길어 언손을 호호 불며 요리하던 회원들의 광경은 앞으로도 평생을 두고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시끌 왁자한  속에서 라면은 어쩌면 그리도 맛있는지 냄비 밑바닥에 깔린 가래로 썬 떡을 골라서 건져먹던 일.

"순이님 고마워요! 별이님도 맛있지요"
"콧물 눈물 다빠져요 조심들하세요 ㅎㅎ"

 일 여덟평 남짓한 공간에 팔도에서 몰려온 듯 20명은 되어 보이는 사람들이 각자 먹을 것을 조리하는 모습
우리 순이님 나무 사랑님과 그의 부인 예쁜 아내님 그 와중에서 밥을 하는 난향님 버너 불은 언제나 올빼미님이 제일 인가봐요. 정말 씩씩하더군요. 호호 불며 나무 젓가락에 "한 갈구래이(상주말로)" 더 건지려구 애쓰는 치열함!

 산오르는 재미보다 더한 재미는 산속에서 빠져 산을 탐미하는 일이라 싶다.그일이 바로 산속 이곳에 있다고 생각한다. 밖에선 칼바람이 쌩쌩 불어도 눈쌓인 연하산장 산속 움집에선 건장한 산사람들이 희희낙락 구수한 숭늉까지를 끓여 누룽지 국물 한 사발씩을 배급하고 정이 넘쳐 커피를 끓여서 반합에 돌리면서 끝없는 음식 얘기.... 어느새 나무 사랑님의 부인이신'예쁜 아내'님 배 한 조각씩을 돌리며 '별이'님은 귤 하나씩을 권해온다. 우리는 끊임없이 움직이며 그리고 또 얘기하며 산속 눈쌓인 오두막집에서 정감을 쌓았다.
건물 신방목 아래 틈새로 심지어는 새앙쥐 한마리가 겁도없이 까만 눈을 깜짝거리면서 라면 면발을 챙기는 모습... 그날 안가본 회원님은 믿지않을거예요. 별미 이게 바로 별미 별미가 아니겠어요. 아! 참 '날마다 좋은 날'님! 왠 베낭이 그리 무겁고 크데요 싶더니만 이곳에서 식사를 하면서  이해가 되네요.오늘 이 많은 군사들에게 군량을 조달하자니 그랬군요. 그런 줄도 모르고 난 궁금했었죠.고맙습니다.대신 나도 멋 모르고 호기심에 1km는 그 베낭을 바꿔매고 한코스를 어깨에 져보았지요. 저는 한코스 이상은 다신 꼼짝도 못하겠는데 날마다 좋은 님은 정말 장사신가보다.

 

 이렇게 점심을 챙기고는 밥심(상주말로)으로 부지런히 서둘러 이날 오후 벽소령에 도착한 시간은 4시 50분 산속에서 밥심은 엄청 대단했나봐요.뭐라지요? 도착하자마자 나무사랑님은 또 밥 준비를 한다네요.
난향님 올빼미님 뭔 밥을 먹은지 두시간 반도 넘지  않았는데 이분들이 정말 먹기위해서 태어나신 분인감 속으로 중얼중얼 대고만다.

 

 벽소령 대피소! 여장을 풀자마자 베낭에서 또 물 준비 부식준비..자리잡고 부산히 각자 위치에서 와중에도 빼어놓을 수없는 화장실도 다녀오고,내게는 고작 이게 모두이며 이마져도 바쁜데 ...고참 유경험자들은 확실히 감각이 다르다.날은 쌩쌩 추운 고산에서 맞는 겨울저녁.
 오후부터 토라지기 시작한 산속 기후는  장갑을 끼고도 손이 시렵다.숙소에서 식당으로 몇 행보를 반복하다니 어두워지는 산속 유일한 피난처로 막 70여명이 단체 입소하는 산행 팀이 도착한다.

 갑자기 대피소 식당이 그렇게 넓어 보이더니 삽시간에 북새통을 이루어 시끌벅적 재래시장의 장날은 내일아침이란다. 아하 ! 이래서 난향님이나 나무사랑님 올빼미님 날마다좋은날님 순이님이 이리 저녁을 서둘렀나보다 엄태석형과 이주훈선배님 나까지는 나이로 우선 예우하여 열외란다.
 "아닙니다. 우리도 뭘 좀 나눠주세요" 간부진들의 열화와 같은 준비작업에 이젠 제일 편해보이는 가운데 놓인 널찍한 식탁을 알뜰히 점하고 바너와 식기류는 벽 가장자리에 둘러쳐 있는 시골집 시렁구조의 난간을 차지하여 냄비나 솥마다 취사 준비 완료!곳곳에서 하얀 김을 뿜어댄다.이젠 자못 실내의 전등불이 각 산행팀의 조리기구들이 내뿜는 김에 서려 자욱한채 평소에 안면이 있는 자기 팀외에는 서로를 알아보기 힘들 지경으로 변하며 어둠이 사위에 장막을 내리 듯 밖은 겨울이 밤과 같이서 깊어 지고 있다.
 
추위가 몰고온 정황은사람들 마져도 서로를  알아보기 힘들게 하고 동작도 어디 북국 배경의 영화에서나 눈으로 느끼던 동작의 완만함이 비로소 몸에 느껴진다.굴신하는 데 힘이 들고 신경이 굼뜨게 느껴져온다.밖에는 영하12도 체감온도는 아마 16~17도는 되리라. 준비하고 밥이 다 지어지기까지 1시간이상이 소요되었고 이젠 완전히 주위는 깜깜해져있다.
 바야흐로 저녁 식사 시간이 된 것이다. "경험은 나이보다 위대하다."오늘 산행이 내게 준 교훈이다. 난향님 올빼미 순이님 나무사랑님 그대들은 그러기에 위대합니다. 나무사랑님은 밉지않은 자랑을 한다.오늘 "내가 삼겹살은 얼마든지 대어드립니다" "그리고 술은 꼬냑을 준비했습니다"
난향님이 외친다 "각자 지참하신 밑반찬들 가져오세요" "그리고 여기는 물은 충분하니까 여기서는 이제 물병에 물은 다쓰셔도 됩니다"
이젠 이분들을  따라하면 무어든지 모두 안전하게 이루어진다는 마치 신을 향한 믿음같은 것으로 의지하며 오롯한 맹신으로 바뀌어간다.그래서 어린애가 되어가는 듯하면서도 연신 즐겁고 기쁘다. 산행에서는 신참이 더 즐거움을 만끽하는 것은 아닌지 '나무사랑'님 '예쁜 아내'님은 두 부부가 금슬도 좋지만 일도 너무 헌신적으로다가 잘하신다. '예쁜아내'님은 친정이 부산이랍신다.
"....여러분도 장가안드신분은 부산으로 장가좀 가슈(속엣말로)!ㅎㅎ"속으로 이 두 부부를 두둔하며 자랑해본다. 남들은 밥을 퍼서먹는 데도 식사하는 것도 뒤로한 채 나무사랑님과 올빼미님 신이 나있다.이쪽 저쪽 반합에다 지글지글 삼겹살을 지지고 볶고 자기 먹는 일은 잊은듯,어느새 준비해왔는지 상치 고추 마늘 양념장 김이야 김치 멸치졸임 그야말로 산해진미다.
한 순배 두순배 마실 때마다 붉은 주둥이  하이얀  색깔의 길다란 목 이름모를  긴 꼬냑병을 이리저리 손에서 손으로 돌리면서 회원들은 어느새  모락 모락 올라 오는 하이얀 김이 맺히는 사이로 술기운에 눈 가에는 붉은 노을이 인다.바깥은 벌써 칠흑같은 어둠이지만.

 날씨 때문에 오후 연하천 산장에서도 볼 수없었던 아름다운 광경이 연출되고 있었다.우리 회원들은 정말로 못말린다.먹고먹고 그리고도 남을 만큼을 가져왔단다.급기야는 이웃집 진주에서 온 산악 회원들에게 달라붙어 입벌리라며 자신의 입도 함께 벌어지며 김치에 돼지 삼겹살을 고추와 마늘 놓고 젓가락으로 남의 목젖까지를 들여다보며 넣어주는 친절을 베풀고있다.

"흐미!이거야! 이거이 가는 정이 있으면 오ㅡ는정이 있다고 하지않았감요 ㅎㅎ"
 
"산악인은 이래서 사람이 다 좋다하는가벼!" 진주쪽 사람이 또 질세라 한술 더 뜬다. 자기네가 가져운 홍어회에다 이 삼겹살을 얹어 김치에 싸서준단다. 그 쪽은 술이 이과두주란다.(생산지 불명의 중국산 독주) 아마 60도는 되는 알콜올 농도란데 막걸리가 있어야 좋다지만 이곳처럼 날이 고추같이 추우곳에선 이 술이 더 제격으로 어울일 일인지도 모른다. 나도 이제 이분들에게 암모니아 내음새가 코를 탁 쏘는 진주 사람 홍어회에다 상주사람 삼겹살 김치에 이과두주로 업어서 한잔! "이거야말로 기가막힌 일미다!" 서로의 입에서 이같은 탄성을 연발한다. 그래! 그래! 이번 산행은 어머니같은 큰 산 지리산의 품안에서 가는 곳마다 음식이 별미! 일미다!  

 "천하 일품요리와 지리산 산행이 나를 이곳 벽소령 천국에 들게하다" 마음속에서 기도와도 같은 제문을 외우게한다. 부처님! 지리산 천황봉 태을님!또  하나님! 우리 회원들을 내일은 더욱 멋진 산행으로 또 아울러 적당히 밤사이에 눈이라도 살짝 내리게주셔서 화이트 하이킹을 맛보게 해주소서! 욕심내 기도한다.나무사랑님은 예쁜아내님이 준다며 잠자리에 까지 깎은 배조각을 한가득 그릇에 받쳐와선 이빨을 못닦을 형편일땐 배가 제일 좋다나요. 나원! 배로 식후 디져트는 해보았지만 이렇게 이빨 청소한 예는 이번이 역시 처음 오래 살고 볼일이다.우리는 벽소령 관리 사무소에서 지정해 준 군대 내무반을 연상하게하는 마루판에 흰선으로 1.2m 너비의 공간에 나란히 누워 팔도에서 나모인 님들의 밤새워 고는 코골이와 지리산 바람 소리를 자장가 삼아 반 쯤은 뜬눈으로 지새웠다.바깥은 기대했던 초롱한 별 밤은 아니어도 정한한 기운이 큰 산 지리산 품안을 맑혀 어둠속에라도 진정 안도하며 하루를 지새우게 하여주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쾌놈 님이 하는 말 "새벽에는 영하 16.5도 까지 내려갔댔어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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