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서 3세기 마한 분묘 대량 발굴
철제 장검·수정옥 등 출토…“백제 시원 밝혀줄 실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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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구목관묘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한강문화재연구원(원장 신숙정)은 김포시 운양동 발굴조사 현장에서 청동기시대 주거지 3기와 원삼국∼삼국시대 분묘 17기, 통일신라∼고려시대 석곽 4기 등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중 원삼국∼삼국시대 분묘 17기는 3세 초·후반대 것으로 무덤 주변을 방형 혹은 원형의 도랑으로 감싼 형태로 학계에선 주구묘(周溝墓)라고 부른다. 주로 충청·호남 지역에서 확인된 마한의 전형적인 무덤 조성 방식으로서 최근에는 인천 동양동과 김포 학운리 등지에서 발굴된 적이 있다.
◇철제검과 수정옥 구슬
김기옥 선임연구원은 “묘제 형태로 봐서 경제력이 있는 마한의 한 정치집단일 가능성이 크지만, 당시 서울 석촌동을 중심으로 전성기를 구가한 한성백제의 한 분파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박 부원장은 “이른 시기 한강 하류지역에 형성된 이 같은 강력한 정치체의 흔적은 ‘삼국사기’ 초기 기록을 뒷받침하는 물증인 동시에 백제의 시원을 밝혀줄 실마리”라고 자평했다.
송민섭 기자
- 기사입력 2009.09.16 (수) 21:40, 최종수정 2009.09.17 (목)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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