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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광의 나도 작가가 될 수 있다 .6] 책 쓰기의 첫 걸음 "쓸 주제를 찾아

눌재상주사랑 2009. 9. 26. 15:05

[김태광의 나도 작가가 될 수 있다 .6] 책 쓰기의 첫 걸음 "쓸 주제를 찾아라"
필자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책 쓰기를 권유한다. 돈 한 푼 안 들이고 '나'를 알릴 수 있고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책 쓰기를 두려워한다. 그래서 다양한 변명을 대며 책 쓰기를 멀리한다.

며칠 전 전주에서 음식업으로 크게 성공한 K사장을 만났다. K사장과 잠시 대화를 나누다보니 문득 '이 분은 성공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다수 음식점들은 반찬 재탕에다 불친절, 비위생적인 시설로 손님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데 비해 그가 운영하는 음식점은 손님들의 칭찬이 끊이지 않는다. '손님이 왕이다'라는 경영 철학을 입이 아닌 몸으로 실천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특별한 경영 노하우를 다른 소상공인들에게도 알려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K사장에게 책 쓰기를 권유했다.

"사장님, 식당을 경영하는 방식이 남다르신데 노하우를 바탕으로 책 한 권 써보시지요."

그러자 그는 손사래를 치며 거절했다.

"안 그래도 신문사나 잡지사에서 인터뷰 차 찾아오는데, 그때마다 김 선생님과 같은 말을 합니다. 하지만 제가 하는 일이 책 쓸 주제나 되나요? 하하."

필자는 거듭 그에게 책 한 권 써보지 않겠냐고 물었다. 책 출간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고까지 말했지만 소용없었다. 주위에 이런 사람들이 참 많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책 한 권 쓰는 일은 생각처럼 만만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자신의 좋아하는 분야나 업무에서 주제를 찾는다면 그다지 어려운 일도 아니다. 조금만 생각을 달리해보면 책 쓸 주제는 넘쳐난다. 평소 인간관계에 관심이 많으면 '소통'이나 '관계'라는 주제를, 자녀 교육에 관심이 있으면 '자녀 교육'을, 시에 관심이 있으면 유명인의 명시에다 자신의 생각을 붙여 볼 수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는 학자나 전문가여야만 책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시 말하지만 자신의 분야에서 책 쓸 거리를 찾으면 책 쓰기는 한결 쉬워진다.

필자는 평소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 비결에 대해 관심이 많다. 그래서 자기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사람들을 만나면 "선생님은 어떻게 해서 성공할 수 있었습니까?"라고 물어본다. 올해 2월에 청소년 자기계발서 '미셸처럼 공부하고 오바마처럼 도전하라'라는 책을 출간했다. 처음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는 미국 대통령 후보로 나선 버락 오바마에게 매료되었을 뿐 아니라 성공 비결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에 관한 뉴스와 기사, 책 등 다양한 자료를 읽다가 그의 아내 미셸 오바마에게도 호기심이 생겼다. 그렇게 그 두 사람의 성공 비결을 연구하다가 오바마와 미셸 두 사람은 흑인으로 태어나 가난과 인종차별 속에서 성장했지만 지독한 '공부'와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돕겠다는 '꿈'을 향한 '도전' 덕분에 성공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게 해서 미셸은 공부에, 오바마는 도전에 초점을 맞추어 썼다.

필자 외에 다른 작가들도 이와 같은 방법으로 책 쓸 소재를 찾는다. '2,000원으로 밥상 차리기'라는 요리책이 있다. 가난했던 백수 청년이 직접 알뜰살뜰 밥해 먹는 자신의 노하우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출간되자마자 초대형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 후 그는 3권의 요리책을 더 출간했다. 청춘남녀에게 영원한 관심사는 바로 연애이다. 연애를 책으로 써서 연애 컨설턴트로 행복한 인생을 사는 사람이 있다. 바로 연애박사로 잘 알려져 있는 송창민씨다. 연애 교과서 '연애의 정석'을 통해 연애 초보는 물론 현재 연애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책 쓸 거리, 즉 주제 찾기는 식은 죽 먹기이다. 더 이상 별나라, 달나라에서 주제를 찾지 마라. 그 대신 자신의 취미나 업무, 주변에서 일어나는 현상 등에서 쓸 거리를 찾아보자. 그래도 쓸 거리가 없다고 생각되면 당장 서점으로 달려가 보라. 서점에는 별의 별 내용의 책들이 있다. '어떻게 이런 주제를 생각해낼 수 있을까?'라는 호기심으로 살펴보라.

세상에는 다양한 분야의 저저와 책이 있다. 얼마 후 당신도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날을 위해 당장 주제에 대해 고민해보자. 그 주제를 어떤 내용으로 쓸 것인지도 생각해보자.

(작가·김태광마음경영연구소 소장) vision_bada@naver.com

◇ 김태광 작가= 1977년 대구 달성군 현풍면 출생. 현풍고·전주대 경영학과 졸업. 현 김태광마음경영연구소 소장. 울산대 경영대학원, 현대백화점 문화센터, 삼성 홈플러스 문화센터 등 특강강사. 저서 '미셸처럼 공부하고 오바마처럼 도전하라' '새벽, 내 인생의 가장 소중한 시간' '열정 통조림'외 60여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