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목 (裸木)
눌 재
양수 터지며
막 태어난
갓난아일 닮아서 좋더라
쏟아지는 햇살에 드러낸
눈부신 그 맨 모습이
그리 좋더라
여름 잎새 보단
가지가 좋더라
푸성귀 베일에 가리운
가지를 두고
옷 벗은 몸매를
상상해서일까
바람과 연애질하며
겨울과 동서(同棲)하고서
그렇게라도 벗어버린
저 나뭇가지가 나는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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