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은행닢...
해마다 내 밟던 자취 아래엔
바람이 그림자보다 더 짙은 우수를 쓸어간다
아! 포도(鋪道) 위에 떨어진 샛 노란 은행 잎...
굳은 은행나무 등걸엔 샤갈의 화폭에 줄을 그어대듯
비늘처럼 마치 비늘처럼, 알 수 없는 그 무늬
이젠 어둠으로도, 번지는 빛살로도
표현 할 수 없음에
행인은 비신사...
나는 나그네...
뒹구는 낙옆만이
노오랗게,
지는 늘 그 빛깔....
눌 재 訥 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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