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및 독서▶/시,수필 산책

2009년 은행닢...

눌재상주사랑 2009. 11. 4. 01:38

       2009년 은행닢...      

 

 

해마다 내 밟던 자취 아래엔

바람이 그림자보다 더 짙은 우수를 쓸어간다

 

아! 포도(鋪道) 위에 떨어진 샛 노란 은행 잎...

굳은 은행나무  등걸엔 샤갈의 화폭에 줄을 그어대듯

 

비늘처럼 마치 비늘처럼, 알 수 없는 그 무늬

이젠 어둠으로도, 번지는 빛살로도

표현 할 수 없음에

 

행인은 비신사...

나는 나그네...

뒹구는 낙옆만이

노오랗게,

지는 늘 그 빛깔....

 

             눌 재 訥 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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