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와인은…<세계일보>
- 입력 2010.06.10 (목) 22:15, 수정 2010.06.09 (수) 22:15
부산롯데호텔 송병용·이자재 조리장에게 듣는 음식 이야기
20100610003875
- 남아프리카공화국 와인은 350여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네덜란드동인도회사가 유럽에서 동양을 오가는 선박이 쉬어가는 기항지를 남아공 케이프 지역에 설립하면서 포도 재배가 시작됐고, 1659년 케이프 포도로 만든 남아공 와인이 처음 생산됐다. 이후 1680년대 종교 박해를 피해 프랑스인들이 남아공으로 이주하면서 남아공 와인 문화는 점점 더 풍부해졌다.
◇월드컵 공식 지정 와인 니더버그 ‘2010 까베르네 쇼비뇽’(왼쪽), 남아공 스파클링 와인 ‘버니니’.
남아공은 현재 세계 10위 안에 드는 와인 생산국이며, 약 5000개의 와이너리(포도주 양조장)가 저마다 독특한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전체 포도 생산량의 60%가 화이트 포도 품종으로 화이트와인이 주를 이루고 있었으나 2000년 이후 새로 재배되는 포도 품종의 80%가 레드와인 품종이라 레드와인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국내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남아공 와인은 스파클링 와인 ‘버니니’다. 알코올 도수가 5%로 부드럽고 레몬 등 과일과 아카시아 향이 풍긴다. 탄산을 함유해 상쾌하게 톡 쏘는 느낌이 좋다.
와이너리로는 ‘니더버그’가 가장 유명하다. 니더버그의 레드와인 ‘매너하우스’는 영국여왕 즉위 25주년 축제와 넬슨 만델라 대통령 취임식에 공식 사용됐다. 이번에 월드컵 공식 지정 와인으로 지정된 니더버그의 ‘2010 까베르네 쇼비뇽’은 풍부한 과일향과 섬세한 나무향이 잘 조화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렌 깔루’도 잘 알려져 있다. 적당한 당도와 바디감(마신 뒤 우유처럼 입안에 남는 느낌)을 갖춰 와인 평론가들로부터 완벽한 와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화이트와인 ‘글렌 깔루 터토이즈 힐 화이트’는 구아바·리치·키위 등 다양한 열대 과일과 꽃과 레몬의 향이 적절하게 조화돼 상큼한 느낌이 나 인기가 좋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취미와 여행▶ > 와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포츠 관람시에도 와인을 (0) | 2010.06.11 |
---|---|
남아공 전통음식·와인 들며 월드컵 즐겨볼까<세계일보>입력 2010.06.10 (목 (0) | 2010.06.11 |
[조정용의 와인으로 읽는 문화사] <9> 이태리 와인의 숙성력을 증명하다-알 (0) | 2010.06.10 |
[조정용의 와인으로 읽는 문화사]〈8〉 파노라마와 안개속에서 꿈꾸는 중세 (0) | 2010.06.10 |
[조정용의 와인으로 읽는 문화사] 〈7〉 적도의 싱가포르-아시아 와인문화 (0) | 2010.06.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