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찾은 고조선" 잃어버린 상고사 2014.10.3일 개천절에 한국경제일보의 책마을 기사편에 소개한 심백강 교수의 "되찾은 고조선' 한국인이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필독 서라 생각이 든다. 이제 그 기사를 발췌해 본다. 책마을 사고 전서 기록 "中 요서 지역에 최초의 조선이 있었다" 입력 2014-10-02 20:38:56 | 수정 2014-10-03 02:46:21.. ◀문학 및 독서▶/책과 칼럼 2014.10.03
사라진 손바닥 사라진 손바닥 나희덕 처음엔 흰 연꽃 열어 보이더니 다음엔 빈 손바닥만 푸르게 흔들더니 그 다음엔 더운 연밥 한 그릇 들고 서 있더니 이제는 마른 손목마저 꺾인 채 거꾸로 처박히고 말았네 수많은 槍을 가슴에 꽂고 연못은 거대한 폐선처럼 가라앉고 있네 바닥에 처박혀 그는 무엇을 .. ◀문학 및 독서▶/명문감상 2013.12.28
동천 동천 서정주 내 마음속 우리 님의 고운 눈썹을 즈믄 밤의 꿈으로 맑게 씻어서 하늘에다 옮기어 심어 놨더니 동지섣달 날으는 매서운 새가 그걸 알고 시늉하며 비끼어 가네 ◀문학 및 독서▶/명문감상 2013.12.27
거울 거울 이상(본명 김혜경) 거울속에는소리가없소 저렇게까지조용한세상은참없을것이오 거울속에는내게귀가있소 내말을못알아듣는딱한귀가있소 거울속의나는왼손잡이요 내악수를받을줄모르는왼손잡이요 거울때문에나는거울속의나를만져보지를못하는구료마는 거울이아니었던들내가.. ◀문학 및 독서▶/명문감상 2013.12.21
송사리처럼..갈겨니처럼.. 송사리처럼.. 갈겨니처럼.. 푸른 밤이 강물인 양 흐르는 시간 달이 하늘에서 빛을 내며 눈부심은 무슨 까닭이 있어서가 아니랍니다 시냇물 맑은 물살 흐름에 갈겨니 송사리들이 햇살을 온 몸에 감고 떠다니는 일은 무슨 뜻이 있어서가 아니랍니다 나도 이처럼 아무까닭없이 잠 깨어나자.. ◀문학 및 독서▶/시,수필 산책 2013.12.20
[안상학의 시와 함께] 오므린 것들-유홍준(1962~) [안상학의 시와 함께] 오므린 것들-유홍준(1962~) 배추밭에는 배추가 배춧잎을 오므리고 있다 산비알에는 나뭇잎이 나뭇잎을 오므리고 있다 웅덩이에는 오리가 오리를 오므리고 있다 오므린 것들은 안타깝고 애처로워 나는 나를 오므린다 나는 나를 오므린다 오므릴 수 있다는 것이 좋다 .. ◀문학 및 독서▶/명문감상 2013.11.08
그리움 호수에 하늘이 담겨있다 눈동자에 하늘이 담겨있다 산모퉁이 숲그늘에 하늘이 내려와있다 하늘은 그리움이다 여름 잎새엔 하늘 내음새가 난다 은어의 살에선 하늘빛 수박내음새가 난다 강낭콩 빛깔이 드리워진 들녘에 하늘빛깔이 포개어져 자욱하다 하늘은 그리움이다 ◀문학 및 독서▶/시,수필 산책 2012.01.20
땅끝 - 나희덕 땅 끝 나희덕 산 너머 고운 노을을 보려고 그네를 힘차게 차고 올라 발을 굴렸지 노을은 끝내 어둠에게 잡아먹혔지 나를 태우고 날아가던 그넷줄이 오랫동안 삐걱삐걱 떨고 있었어 어릴 때는 나비를 쫓듯 아름다움에 취해 땅끝을 찾아갔지 그건 아마도 끝이 아니었을지 몰라 그러나 살면서 몇 번은 땅.. ◀문학 및 독서▶/명문감상 2011.01.02
[김연수의 시로 여는 아침] 개펄 [김연수의 시로 여는 아침] 개펄 문인수 소설가 1 일몰 보러 갔다. 갯가에 붙여 지은 이 횟집엔 서쪽을 잘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여러 칸 일렬 쪽방을 따로 길게 달아놓았다. 오후 네시, 한 여자가 일찌감치 방 하나를 차지하고 있다. 상머리엔 벌써 소주 네 병, 잔뜩 취해 훌쩍거리고 있다... ◀문학 및 독서▶/명문감상 2010.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