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멸보궁 봉정암은 주변이 온통 바위에 에워쌓여 사자좌를 만들어 세존석가사리 보탑님을 보호하고 있슴니다
아래 사진은 요사채와 종무소 지붕에선 겨울동안 쌓인 눈이 낮시간에 녹아 내리다 추녀끝에 하얗게 쌓여있다
구상나무의 푸른 빛에 가린 루각의 이름은 범종루 범종 목어 운판이 산간의 뭇 짐슴 들을 무외시로 호념하시고 부처님 보시의 위신력안에 들게하는곳...
스님께서 쓰신 봉정암 일기를 옮겨 놓슴니다 속가의 수필가보다 뛰어난 아름다운 필치의 문장이군요 스님 감사합니다.합장!
"봉정암 일기
2009/03/14~15 (음, 기축,2월 18~19)
사무처리를 하는 중 봉정암으로 氣운영이 나왔다. 어떻게 조정을 할까?
선생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다녀오라 신다 (여러 보살님들과 함께)
기도회향을 몇, 일 앞두고 대중에 알렸더니 함께 봉정암으로 동행할 인원이 짜여졌다
갑자기 삼월의 따뜻하던 날씨가 변덕을 부리고 설악산에는 눈이 쌓여 통행이 어렵다고 뉴스에서는 설악의 설경을 비춰주고 있었다
몇, 분의 보살님들께서는 마음의 동요를 일으키고 담정거사님 께서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신데 어쩌랴, 산행을 위한 마지막 모임을 가질 때 “나는 혼자라도 갈 것입니다”
마음이 내키시지 않으신 분은 오시지 마십시오, 간곡하지만 단호히 잘라 말했다
스님께서 가신다면 저도 따라 갈 겁니다. 혜광심 보살님께서 동참을 하자 술렁이던 마음들이 다시 제자리를 찾고 마지막 점검들을 하고 헤어졌다
14일 새벽 05시 우리일행은 설악산 봉정암을 향해 출발은 했는데 왜 이리 추운지
차창을 스며드는 날씨는 발이 시려오고 가는 내내 표현할 수 없는 걱정이 앞서기만 하다
태연한척 눈을 감고 자성불에 맡겨 둘 수밖에........
아침햇살이 늦은 잠을 깨면서 온 누리를 비쳐오고 백담사 검문소를 통과하면서 일행들은 각자의 환희심에 들뜨고 나도 조금씩 걱정을 내려놓기 시작한다.
산새소리 맑고 흐르는 물소리 은혜로움 그대로, 한권씩의 법화경은 장관을 이루고 얼음바닥 삐죽이 고개 내민 돌부리들은 석가세존 탄생의 연꽃송이와 무엇이 다르랴,
우려했던 날씨는 봄 소풍이 따로 없고, 最寂의 상태와 최고의 고마움 다리니와 주력기도는 콧노래로 흥겹고
한 걸음 한걸음 그대로가 설법이요, 한 걸음 한걸음 설악의 법신불은 웃음을 토해내며 그 큰 품안을 벌려 우리일행을 따뜻이 맞이해준다. 모두가모두가 행복한 산행이다
아이젠을 신고 한발 한발 내디딘 발걸음은 봉정암 입구에 섰다
하얀 백설의, 묘법연화 푼다리카여, 봉정암이 우리를 반기며 저만치 백련으로 피어있다
방사를 배정받고 짐들을 내려놓고 큰법당을 들려 사리탑에 오르면서 걷는 모습들은 뒤뚱뒤뚱 평귄을 닮은 종종걸음을 쳐야만 한다.
엉덩방아들을 찧어대며 어릴적 뒷동산 추억들이 초등동무들의 모습으로 스쳐가고, 무릎을 맞대고 옹기종기 모여 앉은 봉정암의 작은 지대방에서 토해내는 환희의 信心들에 문수보살 청사자타고 왕림하시고 근엄하신 산신할머니의 가호를 받으며 각자의 소원들은 두루마리 소원지에 실려 허공중으로 오르고, 묘각사 큰스님의 건강발원은 만수무강 원만성취라는 글귀로서 다시 한번 더 천염의 산왕대신이 아닌 화기애애한 얘기꽃으로 피어났다
산후 끝의 부정, 약으로는 영지를 아주 연하게 달여 복용을 하면 좋다는 처방전을 받았는데 궁전상회 보살님이 얼마 전 子婦가 유산을 했다며 스님 고맙습니다. 를 연발하신다.
궁전상회 보살님에게 봉정암 약수 한 병을 받으라, 말하면서 약을 복용시 주의사항을 한번더 말씀드리고 미역국 한 그릇의 아침공양들을 먹고, 간단한 회향식을 담정거사님의 반야심경 寫經發願으로 운장대 앞에서 반야심경 탑돌이를 하면서 귀가길 에 올랐다"
설산 봉정대상 석가사리보탑님의 엄숙한 모습
우리 일행은 이곳에서 참배하고 각자 서원을 담아 기도 올렸다
비로소 한 자리에 모이셨군요 하루종일 7시간을 걷고도 손 보살님은 3백배를 하셨다지요 어디에도 피로한 기색은 보이지않고 환희심에 가득찬 모습 부처님의 순례길은 이렇게 모두를 충만한 초발심의 경지로 이끈것은 아닌지요...
서정명덕 보살님은 한 차례 엉덩방아를 찧었지만 기쁨이 얼굴에 만연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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