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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바라밀다심경- 한글본

눌재 2012. 9. 4. 20:29

 

반야바라밀다심경(정선비가 보내온 한글본)

 

 

관자재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때에 오온이 다 비었음을

비추어보고 모든 괴로움을 여의었느니라

사리자여 물질이 허공과 다르지 않고 허공이 물질과 다르지 않아서

물질이 곧 허공이요 허공이 곧 물질이며

감각 지각 의지 계속되는 생각 최후 인식도 그러하느니라

사리자여 모든법의 공한 모양은 생기는것도 아니고 없어지는것도 아니며

더러운것도 아니고 깨끗한 것도 아니며 늘어나는것도 아니고 줄어드는 것도아니니라

 

그러므로 공한 가운데는 물질도 없고 감각 지각 의지와 계속되는 생각 최후의 인식도 없고

눈 코 귀 혀 의지도 없으며 빛과 모양 소리 향기 맛 닿음 법도 없고

눈의 객관내지 인식의 객관까지 없으며 무명도 없고 무명이 다함도 없고

늙고 죽음도 없고 늙고 죽음이 다함까지 없어서 괴로움 번뇌 열반 수도도없고

지혜도 없고 얻을 것도 없나니 얻을것이 아예 없기 때문이니라

보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하여 마음에 걸림이 없게 되고

걸림이 없으므로 두려움이 없게되어 뒤바뀐 망상을 여의고

마침내 열반을 이루며 삼세의 모든 부처님도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하기 때문에

위없이 높고 깊고 바른 깨달음을 이룩하느니라 그러므로 알아라

반야바라밀다는 크게 신비로운 주문이고 위없이 드높은 주문이며 동등함이 없는 주문이니

모든 괴로움을 없애주고 진실하여 허망되지 않느니라 이에 반야바라밀다주를 설아리라

 

이제 눈도 잘 안보이고 겨우 적었다

오늘은 반가웠고 건강해보여서 좋더구나

머리가 무거울것 같다 든게 많아서....

모쪼록 건강 조심하고 가정에 행운이 가득하길~~^*^~

 

한글 반야바라밀다심경본을 읽으면서 그때마다 나는 반야바라밀다심경(이하 '반야심경'으로 대신함)이 한문으로 되어있기에 원본으로 읽으면 해석하기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나  이를 고유명사화 된 단어나 어떤 철학적 사유나 한글자에 많은 뜻이 함축되어 있는 경우는 그것을 직역하여 해설하는 것보다 그런 경우는 한글이나 한자를 그대로 써서 활용하고서 그 의미를 새로 풀어서 머리속에서 정리를 하고서야 다소 이 어렵고도 심오한 진리에 비로소 가까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위 문장에서도 보면 "오온"은 그냥 오온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이를 " 다섯가지 집적체"라고 하지 않는다. 이는 오온(五蘊)이 우주 만물의 모든 피존물과 늘 변화하는 이치 등(변화의 생성원리를 담은 깊은 원리까지를)이 다섯가지로 구성되어 있음을 먼저 머리속에서 이해하고서 접해야 오온이 무엇인지 이해하려고 머리속으로 개념을 그릴것이고 그것을 이해하려고 할 것이다. 이러한 뜻이 함축되어 있는 단어를 그저 "다섯가지 집적체"라고만 풀이한다면 한자가 한글로 바뀌었다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인가.

 

 이렇게 설명을 하자면 반야심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첫번째로 기본적으로 알아야하는 함축되어있는 단어들을 가려내어 이 단어들의 뜻과 사용례를 이해하고 해석을 하였으면 싶다.

 

두번째 한자문화권에서 한자와 수천년을 생활한 우리들이 한자라야 한글보다 뜻이  더 잘 통하는  일상에서 쓰이는 통용자구는 한자그대로 쓰자고 하고싶다. 예를 들면 오온의 얼개인 색,수,상,행,식이 좋은 예이다. 이는 그대로 각각 " 색,수,상,행,식"이라고 하고서 한글로 굳이 색을 "물질"이나 "빛깔"로 규정하여 해석하지 말자는 말이다. 우리가 관용적으로 늘상 쓰는 말들은 생활속에 녹아 관용어가 되어있기에 말을 바꿔새기면 본래의 말뜻을 도리어 훼손할 수가 있다.그래서 반야심경의 참 뜻을 규명할 수가 없게 되거나 큰 오류를 범하게 된다는 생각이 든다.

색만 가지고 예를 들어보자면 우리가 생활하는 일상에서

 "참!  그 감 일색이다" 하며 머리속에서 잘 익은 감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이때의 색은 감이라는 물질을 얘기한다."일"은 한자로는 "一"로서 이때는 하나라는 한"一"이 아니라 빼어나다는 뜻의 빼어날 "一"자로 새겨야 할 것이다. "그 녀석은 색을 너무 밝힌다." 이 때의 색은 여자를 좋아하는 난봉꾼에게 뒷배에서 그 남성의 기질을 표현하는 말이 될 것이지만 이 색또한 사람도 물질이라고 볼라지면 색은 물질이 될 것이다.

 

세번째로는 "공(空)"을 "허공"이라고 하여 쉽게 표현해 버리면 이는 공의 단어로서의 기능과 뜻을 새겨야 하는 경우와 공이 가지고 있는 함축된 의미등을 새겨야 할 경우가 구분되지 않으면서 널리 부합되지 않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그것은 곧 오류를 자초하는 경우가  될 것이다. 반야심경 어디에 공을 허공이라고 한 곳이 있는가? 그리고 이경우는 허공 또한 한자가 아닌가 단지 자구를 대체하면 설명이 될 경우는 대체해서 알기 쉽게 풀이하는 예가 되지만 공을 허공(虛空)이라고 한 예는 그대로 오류라고 지적한다. 산수책이나 수학책에서 원(圓)을 동그라미라고 하면 한글이 훨씬 쉽지만,화폐에서 오원(五圓)을 다섯동그라미라고하면 이것은 한자를 그 적절한 사용례를 잘못짚어 범한 해석의 오류가 될 것이다. 공이라는 명사 " 있다고 해야 할 무엇이 없는 상태" 이를 두고 끝없는 물음을 되물어 화두를 삼아야 할 그 공인것인데 이것을 허공이라고 규정할 것이면 차라리 그대로 공이라고  사용하면서 그대로 해석을 하지 말았으면 싶다. 

 머리속에서 오랫동안 공이 무엇이가를 생각하는 일을 바로 바야심경의 깊은 이해를 돕고 수행하는 모든 화두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쉽게 접근할려다 엉뚱한 해석을 가지고 평생을 공부해도 이는 잘못된 곳으로만 혜매는 것이 될 테니까 말이다.

 

 "관자재보살께서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실 때에 오온이 다 비었음을 비추어보고 모든 괴로움을 여위었느니라" 이 문장에서 한글로 풀어 해석했지만 어디가 쉬운 구석이 있어서 해석이 되고 무엇을 이해하였는가 억지 춘향격의 강요된 어색한  문장을 읽었을 뿐이다. 경전은 팔만대장경 수십만자를 금강경에서 줄여 설명했다고 가정한다면 이 금강경 몇 천자도 반야심경 268글자에 함축해 놓았다고 가정해보자! 이를 억지 자구 풀이로 금방해석할  수 없는 것은 자명한 이치이다. 학습을 통하여 차근 차근 공부하고 머리속에서 생각하고 접근하는 것도 또한 수행이 될 것이다. 반야심경을 학습하자.그  자구하나하나를 매일 책을 보고 참고 서를 보면서 학습에 학습을 거듭하며 그 때에 비로소 알게되는 앎의 기쁨 또한 반야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