눌재 상주사랑

[2009 신춘문예] 수필 당선작 '왈바리' 사는 일은 뚜렷한 공식도 방법도 없다. 스스로 부딪히고 깨지며 웃고 우는 가운데 버려지기도 하고 선택되기도 하여 쌓이는 것이다. 삶의 조각이 크다고 좋은 모양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작다고 쓸모없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작은 조각 하나가 인생을 무너지게 할..

[2009 신춘문예] 단편소설 당선작 '탱고' 사내가 손을 내민다. 사내 뒤로 아프리카 대평원이 펼쳐지고 평원 너머 해가 지고 있다. 사내의 검고 굵은 입술 사이로 하얀 이가 반짝인다. 땀으로 번들거리는 피부는 콜타르처럼 검다. 사내의 실룩거리는 엉덩이에서 신성한 야성이 느껴진다. 숫내가 나는 팔뚝..

[2009 세계일보 신춘문예] 시- 신춘문예(新春文藝)는 알고 있다 --> 20081231000948 [2009 세계일보 신춘문예] 시- 신춘문예(新春文藝)는 알고 있다 --> 올 세계일보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작은 없습니다. 판에 박힌 듯한 요즘 시 창작 경향에 경종을 울리고, 새롭게 다시 출발하자는 의미에서 한국 문단의 두 원로..

숲 문학회 9호 회지발간과 더불어 회원이자 시집을 발간하는 김희수님 출판 기념회를 진행하는 자리에 참석하였다. 김희수님이 자기시를 낭송하고 부인에게 지금껏 보필해주신 고마움을 위로하는 순서로 진행이 되었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빛내준 분이 있어서 소개하는 순서에 박상하라는 소설가 한 ..

조지훈 [趙芝薰, 1920.12.3~1968.5.17] 요약 청록파 시인. 자유당 정권 말기에 민권수호국민총연맹, 공명선거추진위원회 등에 적극 참여하여 시집 《역사(歷史) 앞에서》와 유명한 《지조론(志操論)》을 썼다. 주요 작품으로 《승무》 등이 있다. 본명 동탁 활동분야 문학 출생지 경북 영양 주요저서 《한국..

[나의 애독서] 훈민정음의 비밀 서용순 도서출판 이지북 대표 --> 20081226003090 [나의 애독서] 훈민정음의 비밀 서용순 도서출판 이지북 대표 --> 까막눈 백성을 위해 왕이 글자를 창제했다는 사실은 작가들에게 특히 영감의 원천이 되는 모양이다. 소설가이자 추계예술대 문예창작학과 교수인 김다은씨의 ..

[책마을] 감히 미래를 꿈꾸다니! 지속가능경영의 3대축 지속가능경영의 3대축 앤드류 사비츠 지음 | 삼일회계법인 SBS팀 옮김 | 거름 | 320쪽 | 1만9000원 고사리 손으로 힘겹게 축구공을 꿰매는 12세 파키스탄 소년을 찍은 한 장의 사진이 스포츠업계의 최강자 나이키의 아성을 무너뜨렸다. '분식회계'로 인..

[詩가 있는 갤러리] 김광규 `산이 보이는 방` 창 밖으로 백련산 검푸른 숲 보인다 하늘과 맞닿은 밋밋한 산등성이 나뭇가지들 바람에 손짓한다(…) 바람 자는 날에는 고요가 어떻게 생겼는지 보이기도 한다 병실에 혼자 또는 산과 둘이 있노라면 오랫동안 헤매던 숲과 계곡에 숨겨진 세월의 뒷모습도 떠..

[詩가 있는 갤러리] 김소엽 `풀잎의 노래 1` 장상철 '연기풀이-나무' (24~30일까지,서울 종로구 경운동 장은선 갤러리) 울려거든 살아서 울어라 살아 있음은 감격이거니 살아서 실컷 울어라 살아서 함께 우는 것도 사랑이거니 살아서 우는 것은 그래도 축복이어라 싸우려거든 살아서 싸워라 살아서 힘 있..

시간도 물건처럼 보관할 수 있다면… 여행자 대런 심킨·대니얼 심킨 지음/공경희 옮김/황소자리/96쪽/1만1천800원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어느날 저녁, 식사를 하던 한 남자에게 이런 말이 들려왔다. "우리가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은 여기까지예요." 그 문장은 마치 섬광처럼 ..